CAFE

전원주택 이야기

남양주 태양광 주택

작성자목기연|작성시간23.06.08|조회수95 목록 댓글 0

생산의 풍경, 리빙 인프라

대상지는 남양주 피아노폭포 인근 금남산 남쪽 사면에 위치해 있다. 남동쪽으로 멀리 북한강이 바라다보이고 남쪽 돌산 틈새로 떨어져 내리는 인공폭포 소리가 들린다. 건축주는 방마다 주위의 풍경으로 확장되는 투명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을 원하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가 최소화된 실용적인 건축물을 원했다. 하수처리장인 동시에 청량한 물을 쏟아내는 관광지로 알려진 인근 피아노폭포와 마찬가지로, 일견 모순되는 이 두 가지 요구사항은 ‘생산의 풍경(productive scape)’이라는 생각에서 새로운 해법을 찾게 되었다.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대신에 “에너지를 생산해내면 어떨까?”라는 발상의 전환은 결국 태양광 발전소(100kW)를 공유하는 두 채의 집의 형태로 발전되었다.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소는 아직 인허가 단계로, 현재는 발전소 대신에 30㎡ 크기의 태양광 창고(6kW) 두 동을 통해 두 집의 냉난방 및 급탕에 필요한 전기에너지의 상당량을 충당하고, 향후에 완공될 태양광 발전소로 연결되는 길을 고려하여 두 집의 위치와 향을 정했다. 앞으로 발전소가 완공된다면 두 채의 집은 발전소의 관리동이자 주택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고, 두 동의 태양광 창고와 더불어 총 네 개의 건물들이 군집을 이루는 에너지 생산과 공유의 공간인 ‘리빙 인프라(living infra)’가 만들어질 것이다.

 

하우스 1​

하우스 2

 

 

사용의 미장센, 느슨한 경계로 잇는 집

한편, 각각의 주택은 서로 다른 뷰로 열린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높이에 위치한 세 개의 마당이 결합된 공간구성을 갖는다. 거실보다 약 40cm 높은 대청마루는 수납장이자 벤치이자 계단참으로 동시에 기능하며, 위층의 커다란 창과 거울 벽을 통해서 마당과 주변의 경관을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설계되었다. ‘바라보는 것도 사용’이라 한다면, 이 집의 대청마루는 다양한 사용이 중첩되고 교차되는 ‘사용의 미장센’이며 외부와 내부를 잇는 제4의 마당이다.

대청마루가 놓인 거실과 마찬가지로 화장실과 욕실을 포함한 모든 방들은 투명한 유리창으로 구획하여 내외부가 연속되고 확장됨으로써 실제보다도 커다란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가구와 공간이 일체화된 방을 외부로 열린 느슨한 경계(loose edge)를 따라 연결함으로써 ‘방’이 모여 ‘이동 경로’가 되고 ‘이동 경로’가 모여 ‘집’이 되는 공간, 하나의 방이 다른 방의 무대이자 외부의 풍경을 바라보는 객석이 되는 공간의 연결망을 만들고자 하였다.

 

 

하우스 1 실내

 

 

 

하우스 2 실내

 

 

 

 

 

외벽 자재정보 ▶ https://vmspace.com/material/material_view.html?base_seq=ODE=

바닥 자재정보 ▶ https://vmspace.com/material/material_view.html?base_seq=MjQ=

 

 

 


▲ SPACE, 스페이스, 공간

설계 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 (신승수, 주대관,임상진)

설계담당 이여정, 정영란, 송현아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531㎡, 846㎡

건축면적 77.88㎡, 126.55㎡

연면적 95.08㎡, 106.81㎡

규모 지상2층, 지상2층

주차 1대, 3대

높이 5.40m, 5.14m

건폐율 14.67%, 14.96%

용적률 17.91%, 12.63%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CRC보드 / CRC보드, 벽돌타일마감

내부마감 강마루(동화 나투스진),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구조설계 ㈜ 다스구조엔지니어링

기계,전기설계 청효하이텍

시공 협동조합 어반트러스트

설계기간 2017.12. ~2018. 6.

시공기간 2018. 7. ~2019. 8.

공사비 10억 원

건축주 이상용

인테리어설계 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

 

신승수

신승수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및 네덜란드 베를라헤 건축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중층적 공공성'에 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부터 (주)디자인그룹 오즈건축사사무소를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MP, 인천시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 총괄계획가, 영주시 도시건축관리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1회 젊은건축가상(2008),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10), 한국건축문화대상(2013)을 수상하였고, 저서로는 『슈퍼 라이브러리』, 『공존의 방식』, 『미술관의 입구』, 『공공을 그리다』 등이 있다.

 

글 신승수

사진 진효숙

자료제공 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

진행 오주연 기자

출처 SPACE공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