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전원주택 이야기

검증된 쾌적함과 내진을 누리는 친환경 주택

작성자초익공|작성시간23.06.21|조회수95 목록 댓글 0

검증된 쾌적함과 내진을 누리는 친환경 주택

금산 ALC 패시브하우스 동락同樂

 

ALC 조적구조는 기밀과 구조성능에 취약하다는 것도 옛말.
디테일과 아이디어로 풀어낸 첫 공인 ALC 패시브하우스를 만났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존재감을 뽐내는 밝은 아이보리 컬러 주택 하나가 지어졌다. 겉보기에는 장식이 적어 담백한 느낌을 주는 외관이지만, 의외로 ‘우리나라 최초’ 타이틀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처음으로 공식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받은 ALC 주택’이라는 것.

필지가 도로에 ㄱ자로 면하고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대지 레벨을 높이고 담장을 둘러줬다.

 

HOUSE 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안방 ⑤ 방 ⑥ 욕실 ⑦ 알파룸 ⑧ 다용도실 ⑨ 기계실

대지위치 ≫ 충청남도 금산군  
대지면적 ≫ 983㎡(297.35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5명(부모님 + 부부 + 자녀 1)  
건축면적 ≫ 112.04㎡(33.89평)  
연면적 ≫ 198.64㎡(60.08평)  
건폐율 ≫ 11.40%(법정 60% 이하)  
용적률 ≫ 20.21%(법정 80% 이하)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9.10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쌍용 ALC 블록 / 지붕, 바닥(2층) - 쌍용 ALC 슬래브 패널  
단열재 ≫ 벽 – 미네랄울 보드 140K 100mm / 지붕 –그라스울 40mm(가등급) + 140mm(나등급)  
외부마감재  ≫ 외벽 – STO 미장마감시스템 / 지붕 – 알루징크  
담장재 ≫ 두라스텍 큐블록  
창호재 ≫ 엔썸 케머링 독일식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1등급)  
외부블라인드 ≫ ㈜롤라덴 전동 롤러셔터  
열회수환기장치 ≫ Domekt R 300 V  
기밀도(n=50, 1/h) ≫ 0.26  
난방성능 ≫ 20.63kWh/㎡·yr  
에너지원 ≫ LPG  
토목설계 ≫ 신화 토목측량 설계사무소  
보강토 ≫ 해성토건  
구조설계 ≫ 조우엔지니어링  
설계 ≫ 종합건축사사무소 청목재 02-2058-3339 https://blog.naver.com/soomok737
시공 ≫ 더집 010-2324-1591 https://blog.naver.com/aiku70
취재협조 ≫ 쌍용 ALC 기술연구소 010-5326-4264 www.syc-alc.co.kr

 

단정한 파사드를 가진 주택. 각 창 위에는 외부 전동차양이 눈썹처럼 올라가 있다.

“‘따뜻하다’, ‘웃풍 없다’, ‘친환경적이다’라는 말은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도 할 수 있잖아요. 저는 그간 노력의 결과인 명확한 근거를 숫자로 갖고 싶었어요.”

지붕 위 태양광 패널은 보조금 지원 규모의 두 배인 6kW를 설치했다.

건축주는 패시브하우스 인증 이유와 함께 설명을 이어나갔다. 부모님과 동생 가족, 3대가 지낼 집을 짓고자 했던 건축주는 여러 구조에 대해 알아보면서 ALC 조적 구조에 주목했다. 크게 두 목표를 달성하는데 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택이 획득한 패시브하우스 공식 인증.

실링팬은 인테리어 요소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우선은 구조체 자체가 단열성능을 갖추고 있기에 향후 에너지 비용면에서 유리했다. 복잡한 구조를 갖지 않아 일반 관리 소요도 적었다. 다른 하나는 유해 물질 배출이 0에 가까워 건강에 취약한 연로하신 부모님과 갓 태어난 조카에게도 안심이었다. 실제로 준공 후 건축주는 8개 포인트에 IoT 센서를 두고 꾸준히 공기질을 체크했는데, 가구가 반입된 직후를 제외하고는 유해 물질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ALC 구조와 패시브하우스 특성상 외관 디자인은 조금 단조로워질 수 있었지만, 건축 목표에 대해 가족과 상세히 대화를 나누고, 이해를 구했다. 결정이 이뤄지자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전제로 시공사와 건축가를 찾았다. 수년간 ALC 주택을 구현해온 ‘더집’과 ‘종합건축사사무소 청목재’와 손을 잡았고, 국내 최초 ALC 패시브하우스가 탄생했다.

1층 부모님 세대의 복도.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아우로(AURO) 천연페인트 도장 / 바닥 –한샘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동서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붙박이장·가구 ≫
 한샘   
실내 블라인드 ≫ ㈜보라커텐시스템 트리플 블라인드  
계단재·난간 ≫ 멀바우   
조명 ≫ 대전 ㈜비춤  
현관문 ≫ 살라만더 현관문  
방문 ≫ 예림도어(방염)  
데크재 ≫ 이탈리아산 천연석재(포피리 라스트라메)

 

주방은 북향이지만, 경관이 좋아 상부장을 없애도 창을 비교적 크게 썼다.

주택은 2층 구성으로, 각 층에 한 세대씩 자리한다. 1층과 2층은 구조를 대부분 공유하며 아래층에는 부모님이, 위층에는 동생 가족이 지낸다. 차이라면 방 개수 정도인데, 가족 모임 때 넓은 거실이 필요했던 부모님 세대가 방이 한 칸 적은 대신 거실이 그만큼 넓어진 정도다. 이때, 넓은 거실은 마냥 쉽게만 이뤄진 것은 아니다. 넓은 거실을 위해선 그만큼 긴 장선을 가지는 ALC 슬래브 패널이 있어야 했는데, 패널의 규격은 최대가 6m였기 때문이다. 경험이 부족한 현장에서는 벽간 거리를 6m로 맞추는 일이 많지만, 동락 현장에서는 패널을 보조구조물(H형강)로 지지해 부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2층 동생 세대의 거실. 지붕 박공선이 살아있다.

두 세대 모두 실내는 화이트 톤의 천연페인트를 바탕으로, 특별히 포인트를 주기보다는 바닥재와 가구의 우드톤을 더해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택의 외부는 단정하게 마무리한 가운데, 창마다 외부 전동블라인드(EVB)가 설치되어 눈썹처럼 독특한 인상을 준다. 벽체 중간에는 고리들이 달려 있는데, 여름철 아이들이 외부에서 안심하고 놀 수 있도록 차양 설치를 위해 미리 준비해놓은 것이다. 한편, 야외활동의 주 무대가 될 데크는 목재 데크 대신 천연석을 적용해 관리요소를 줄였다.

복도쪽 욕실의 모습. 안방 욕실은 가벼운 볼일만 볼 수 있게 줄이고, 가족이 함께 쓰는 복도 욕실에 욕조와 면적을 더 부여했다.

건축사사무소 청목재의 서정수 소장은 “패시브하우스와 ALC는 최적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 재료적 안정성 덕분에 단열, 열교, 기밀 관리가 필수인 패시브하우스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것. 다만, 정확한 전용 자재와 시공 디테일이 필수인 만큼 충분히 경험 있는 전문가들과의 작업을 권했다.

석재 데크를 넉넉하게 깔고, 바로 옆으로 외부 수돗가도 여유롭게 둬 가족이 모여 하는 외부활동에도 편리하다.

건축주도 “시공과 건축사를 선정할 때 최소 2~3년 이내의 포트폴리오와 해당 건축주를 꼭 만나보라”며 설명을 보탰다. 의외로 준공 이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연락이 끊기는 경우도 있는데, 건축 과정은 변수의 연속에 소통이 크게 중요한 만큼 이전 건축주로부터의 평가를 챙기는 것이 좋다고.

대지는 얼마간 성토해 전망을 충분히 확보했다.

 

위에서 내려다본 주택 필지가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다.

취재 중 일을 마치고 돌아온 건축주의 부모님은 수줍어하면서도 새로 지은 집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펼쳐 보였다. 따뜻함은 물론, 처음 입주했을 때부터 공기에서 기분 좋음을 느꼈다는 두 분. 새집에서의 상쾌함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건축주의 노고와 집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듯했다.

 

POINT 1_외부 전동차양
늘 일정한 실내 기온 유지를 목표로 하는 패시브하우스에 있어 실내 일사량 조절은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 외부 전동차양은 에너지 차단 효과가 큰 실외에서 역할을 수행한다.

POINT 2_열회수환기장치
높은 기밀성능을 가지는 패시브하우스 내의 공기를 최소화한 열손실만으로 환기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이 장치 내에서 외부공기와 실내공기는 서로 열을 교환해 배출 또는 유입된다.

POINT 3_대류 디퓨저
ALC는 함수율과 실내 습도 제어가 관건. 벽체가 드러나는 부분은 통기성 있는 마감재를 적용하고, 이것이 어려운 천장이나 붙박이장에는 디퓨저를 장착해 습기가 정체되지 않고 대류·순환되도록 했다.

 

TECH. 금산 ALC주택에 적용된 내진-패시브 디테일

 

1 보강기둥 시공
내진구조설계가 적용된 이후 골조를 조적하면서, 철근콘크리트 보강기둥을 만들었다. 보강기둥은 블록의 구조 포인트에 정밀히 타공된 블록을 쌓고, 그 안에 기초콘크리트 공정에 쓰이는 연장 철근을 연결하고, 다시 그 안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만든다.

2 보강 구조물
‘ALC는 공간을 자유롭게 만드는 데 제약이 많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이번 현장에서 사용된 것처럼 H형강을 비롯해 기타 보강구조물을 사용한다면, ALC로 구현하지 못하는 공간은 없다. 물론, 그만큼 경험이 많은 건축가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3 개구부 인방보 설치
인방보는 개구부, 창호 상부에 설치되어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주택용 내력 인방보’가 적용된다. 여기에 창호 하부 부분에는 긴 방향으로 블록에 홈을 파 설계 기준에 맞춘 보강철근을 삽입하고 모르타르를 충진한다.

4 보강기둥 및 테두리보 결합
외벽 모서리와 일정 길이 이상의 벽체에는 현장 타공으로 지름 150mm 이상의 보강기둥이 만들어진다. 이후 해당 층의 조적이 완료되면 보강철근이 삽입되고, 일체화 시공을 위해 테두리보 철근과 결속 후 모르타르 충진이 진행된다.

 

5 바닥 및 지붕 슬래브 패널 시공
두께 250mm(바닥), 200mm(지붕), 길이 최대 6m까지 생산되는 슬래브 패널은 양쪽 면이 일정 규격으로 가공되어 배치 시 패널 사이에 보강 철근을 삽입할 수 있다. 이는 최종적으로 테두리 보에 배근된 철근에 정착돼 서로 일체화 된다.

6 전용 모르타르 시공 및 기밀 작업
패시브하우스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소재나 신공법이 적용된 것은 아니었다. 전용 모르타르를 규정에 맞게 충실히 채워 조적하는 것만으로도 누기를 막을 수 있었고, 외부 배출 타공 및 창호 시공 시 기밀 자재 적용에 특히 신경 썼다.

7 추가 단열 및 마감
미장마감재를 선택할 때는 추가 단열 시 경도가 충분히 확보되어야 하며, ALC와 물적 성질이 동일한 에어셀이나 미네랄울보드(140kg/cm2 이상)가 이용된다. 전용 접착제를 테두리에 끊김 없이 도포하고 열교방지 화스너로 고정했다.

8 기밀, 열교 및 단열성능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최종 점검 후 결과는 기밀성능 0.26(n50), 에너지 성능 2.1ℓ. 패시브하우스에서도 최상급으로 나타났다. 이는 벽체부터 지붕까지 모든 구조체를 ALC로 구성하는 ‘ALL-ALC’ 구조였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ZOOM IN. IoT 활용 주택 관리

 

주택에 상시 머물기 어려운 건축주는 실내 곳곳에 기온, 습도와 미세먼지, TVOC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두어 체크하고 있다. 특히 ALC 패시브하우스는 실내 온도 및 습도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준공 후 꾸준히 변화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적절한 환기와 기계적 제습이 이뤄지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IoT로 연동된 외부 전동차양과 난방을 조절해 실내 온도를 조정하기도 한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