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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이야기

산촌생활을 꿈꾼 아내를 위한 전망 좋은 집

작성자목기연|작성시간23.08.07|조회수110 목록 댓글 0

경기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에 중후한 느낌의 주택이 있다. 남편이 산촌에서 살기를 바라던 아내를 위해 지은 41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이 주택의 대지는 나지막한 산에 계단식으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의 최상단에 자리한다. 주택을 전망을 우선시해 남서쪽으로 틀어 앉힘으로써 거실과 주방/식당에 낸 큰 창호에 산이 빚어내는 풍광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낸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39.00㎡(193.30평)

건축면적 122.31㎡(37.00평)

건폐율 19.14%

연면적 137.31㎡(41.54평)

  1층 122.31㎡(36.99평)

  다락 15.00㎡(4.53평)

용적률 21.49%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토레이 세라믹 사이딩, 리얼 징크

  데크 - ACQ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천연 페인트, 실크벽지

  내벽 - 천연 페인트, 실크벽지

  바닥 - 한솔 강화마루

단열재

  지붕 - JM(존스맨빌) 인슐레이션 R30

  내단열 - JM(존스맨빌) 인슐레이션 R21

계단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멀바우

창호 미국식 시스템창호

현관 창해금속 CD5204

위생기구 계림요업

난방기구 공기방울 통나무보일러, 경동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에덴건축 031-772-1987

      www.edenhousing.co.kr

주택이 앉혀지기 전 이곳은 야산이었다. 토목공사를 업으로 하던 남편이 아내를 위한 주택을 짓고자 직접 대지를 조성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아래 필지에 들어서는 경량 목조주택을 눈여겨보았다.

 

“남편은 아랫집을 짓는 시공사가 현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집을 꼼꼼하게 잘 짓는다고 칭찬했어요. 완공 후 인사차 몇 차례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그 집이 마음에 든다고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옥을 짓겠다던 남편이 우리 집도 아랫집처럼 경량 목구조로 짓자고 하더라고요. 저도 놀러 갈 때마다 아랫집이 마음에 쏙 들어서 그 말에 동의했죠.”

남편은 아내와 상의해서 그린 개략적인 공간 계획안과 원하는 스타일의 외관 사진을 몇 장 들고 아랫집을 설계·시공한 에덴건축을 찾아갔다.

 

“남편은 토목공사를 업으로 하기에 건축업자를 많이 알거든요. 당시 그분들이 자신들에게 건축을 맡기면 알아서 잘해줄 텐데, 왜 생판 모르는 곳에 일을 줬느냐며 서운해했어요. 저도 내심 미안했지만, 가족이 평생 살아갈 집을 정만으로 맡길 순 없잖아요. 아랫집을 꼼꼼하게 짓는 과정을 지켜본 데다 건축주도 만족스러워하기에 믿음이 가는 에덴건축에게 맡긴 거예요.”

 

건축주가 에덴건축에 건넨 사진 속의 주택들은 무채색 계열인 흑백만으로 명도만 구분한 중후한 느낌의 디자인이 많았다. 에덴건축과 부부는 기본적인 평면과 입면 계획을 정한 후 계획도면을 완성했다. 그 후 이를 바탕으로 몇 차례 상담하면서 몇 가지 사항을 가감한 실시도면을 만들어 시공에 들어갔다.

내부에서 바라본 현관

풍경을 담은 내부 설계

양평 주택은 거실과 주방/식당, 방 3개, 욕실 등을 좌우로 길게 배치한 단층 구조다. 면적은 부부가 생각한 것보다 더 늘어났다. 출가한 자녀 4명이 모두 모이면 편안하게 지내도록 방을 1개 더 추가하고, 주방/식당이 복잡하지 않게 다용도실의 면적도 살짝 넓혔기 때문이다.

부부는 특히 천장고가 높은 거실이 맘에 든다고.

 

“우리 집 거실 천장은 박공이 아닌 한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경사를 이루는 외쪽 천장 구조예요. 단층집인데도 천장고가 높다 보니 공간이 훨씬 넓게 느껴져 시원스러워요. 여기에 맞춰 전면에 파티오 도어뿐만 아니라, 그 위로 경사에 맞춰 크기가 다른 3개의 고정창을 설치해 산과 하늘을 담아냈어요.”

거실 천장은 박공이 아닌 한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경사를 이루는 외쪽 천장 구조다. 이로 인해 공간이 훨씬 넓게 느껴진다.

식당 공간에는 눈높이에 맞는 가로로 긴 창과 데크로 드나들며 산이 빚어내는 풍광을 볼 수 있도록 큰 창을 설치했다.

선반에 놓인 작은 식물들은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내벽으로 절반을 가려 공간을 구분했다. 앞에 보이는 계단은 다락으로 이어진다.

거실 천장에는 한옥처럼 서까래와 개판蓋板이 드러나 있어 나무의 아름다운 무늿결을 즐길 수 있다. 서까래는 수축에 의한 변형이 없고, 저밀도로 높은 하중을 버티며, 폭이 넓은 공간에도 한 번에 가로질러 시공할 수 있는 공학목재인 글루램Glulam이다. 에덴건축은 글루램이 하중을 지지하도록 가새와 긴결 철물을 이용해 구조를 보강했다.

 

시공사는 천장고를 높이는 과정에서 생겨난 지붕 하부 공간을 건축주에게 다락으로 활용하도록 권했다. 거실과 마주한 자녀 방 옆에 일자로 곧은 계단을 둬 다락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아내는 무엇보다 주방/식당 공간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식탁에 앉은 눈높이에 맞게 서측으로 가로로 긴 창이 있다. 그 곳 선반에 놓인 작은 식물들과 풍경이 조화를 이룬다. 식당에서 데크로 드나들 수 있는 창호도 있다. 데크는 주택의 양 측면으로 동선이 이어지도록 계획돼 있다.

거실과 마주한 자녀 방 옆에 다락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을 뒀다. 다락은 지붕 형태에 따라 공간이 만들어졌다.

안방

안방엔 욕실과 드레스룸을 뒀다.

출가한 자녀가 모이면 편하게 지내도록 설계하면서 추가한 자녀 방

공용 화장실

건축주 부부는 시야가 트이고 공기가 좋은 이곳에서 텃밭도 가꾸고 버섯장에서 표고버섯을 채취하며 즐거운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사계절을 모두 난 부부는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며, 원하던 구조와 스타일로 설계·시공돼 좋다”면서 “특히, 여름에 해가 기울면 주방 쪽 데크에 나가 두 그루의 소나무가 만들어 주는 그늘 밑에서 쉬고 바비큐 파티도 한다”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데크는 주택의 정면과 측면으로 동선이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측면에서 바라 본 주택 모습

마당에서 본 주택

대지를 성토해 석축을 쌓고 길을 냈다.

 

글 최은지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에덴건축

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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