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전원주택 이야기

실내외 어디서나 자연을 만끽하는 김해 주택 ‘해담재’

작성자안초공|작성시간23.11.14|조회수135 목록 댓글 0

건축주는 경남 고성군 해품채 전원마을에 우리가 설계한 단독주택인 ‘강안당’을 직접 가서 봤다며 설계를 의뢰했다.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 전원주택을 지어서 살아본 경험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여러 가지로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 주택은 특히 설계의 중요성을 알았고 잔디 관리의 어려움 그리고 모던하면서 심플한 형태의 선호 등 설계의 방향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나눈 프로젝트다.

백색과 회색의 무채색으로 대비한 ‘해담재’의 외관

HOUSE NOTE

DATA

위치 김해 진례면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971㎡(293.73평)
건축면적   141.65㎡(42.85평)
연면적 126.15㎡(38.16평)
건폐율 14.59%
용적률 12.99%
설계기간 2022년 1월 ~ 4월
시공기간 2022년 7월 ~ 2023년 8월
설계 성종합건축사무소 051-506-0572
     blog.naver.com/sg8883
     설계담당 조민지, 황보나경
시공두일건설 이정율 대표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회색우레탄페인트
         외벽 - 고흥석버너구이, 엠피실란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내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180㎜ 스티로폼
       외벽 - 100㎜ 스티로폼, 40㎜ 열반사
       내벽 - 4㎜ 열반사
창호 시스템창호 3중 유리
현관문 단열패션도어
조명         LED
주방기구 기성제품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대성셀틱 보일러

앞마당에서 보이는 수려한 산봉우리 풍경

인접지와의 프라이버시는 백색 디자인벽으로 보호하고 수목을 식재했다.

부지는 전원주택지로 개발한 필지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동쪽 가까이 골프장이 보이고 남쪽은 아담한 산봉우리가 멋진 풍경으로 다가온다. 북쪽 인접지의 키 큰 소나무 한 그루는 땅의 역사를 얘기하는 듯하다. 

수평적 배치와 동남쪽 전망

전망이 좋은 동쪽과 남쪽으로 앞마당을 확보하고 본채 역시 같은 방향이 주 방향이 되도록 앉혔다. 남쪽 인접지의 프라이버시는 백색 디자인 벽으로 보호하고 주차장은 서쪽 도로 진입구에 배치했다. 안방의 ‘ㄱ’자 창으로는 북쪽의 소나무가 담기고 이 소나무는 멀리서 보면 디자인 벽의 수평성에 수직 요소로 작용해 조화를 이룬다. 

정적인 건축과 동적인 자연의 대비

현관에 들어서면 3연동 중문 너머로 앞마당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앞마당 잔디 정원은 관리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잔디와 콘크리트, 자갈 등을 조합해 구성했으며 가장자리와 디자인벽 주변에는 여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잔디의 모양은 원형과 다양한 사각형으로 계획해 조형미를 가미했다. 원형 잔디 주변 이동 통로는 콘크리트로 마감하고 조경 공간에도 일부 자갈을 깔아 잔디 면적을 최소화했다. 콘크리트 통로는 정원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설계돼 남쪽으로 트인 전망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다. 마당에서 외부 데크로 올라갈 수 있는 아담한 계단은 홀로 돌출돼 포인트 요소로 작용한다.

직사각의 일체형으로 이어지는 거실과 주방백색과 회색의 외관

전면 외관은 대지 위로 집이 살짝 들어 올려진 ‘ㄷ’자 모습이다. 주조 색은 백색으로 보조 색인 회색의 화강석과 대비를 이룬다. 동쪽과 남쪽으로 1.5~2m 돌출된 긴 처마는 정적인 외관에 긴장을 부여하고 도로변 외관의 ‘ㄱ’자 모양 처마는 남쪽의 산봉우리로 향한다. 이런 처마 아래에는 나무 데크를 설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으며 중간에는 간이 벤치를 놓아 편안하게 쉬면서 남쪽 산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골드 톤 장식장으로 거실과 주방·식당을 구분했다.

지붕 위로 돌출된 천창정적인 평면과 동적인 요소들

본채의 평면은 직사각형이며 지붕 위로 돌출된 천창은 원형이다. 그리고 마당에는 세 개의 원형 잔디가 있다. 정과 동, 직선과 곡선의 조화다. 거실과 주방 평면은 직사각형의 일체형으로 공간에 군더더기가 없다.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고 심플한 주방 공간

서쪽 출입구에 위치한 현관을 지나 내부에 들어서면 길게 뻗은 거실 공간이 한 눈에 들어온다. 거실에서는 큰 통창을 통해 앞마당뿐만 아니라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들까지 감상할 수 있다. 실내 중정은 거실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지붕 위로 돌출된 천창을 거쳐 낮에는 식탁 위로 자연광이 떨어지고 밤에는 선명한 별빛이 담긴다. 서쪽에서 바라본 입면에선 위로 돌출된 천창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디자인벽, 담장 등과 어울려 묘한 리듬감을 부여한다. 

주방 옆으로 실내 중정이 보인다.

식탁 위 천창을 통해 낮에는 자연광이 밤에는 선명한 별빛이 들어온다.

이렇듯 해담재는 다소 정적인 평면이지만 살아 있는 자연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역동성이 느껴지는 독특한 주택이다.

실내 어디에서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실내 중정

어떤 건축이든 완공이 되고 나면 아쉬움이 남지만 아쉬워야 발전도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2층으로 설계해서 허가를 득했으나 건축주 사정으로 1층이 된 것과 시공과정에서 설계자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 건축요소를 없애고 변경된 부분들이 아쉬움을 더한다.

모던하면서 심플한 형태의 외관

동남쪽으로 2m 가량 돌출된 ‘ㄷ’자 모습의 긴 처마는 정적인 외관에 긴장감을 준다.

진행 노철중 기자 | 글 김성곤(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