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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이야기

[리모델링 주택] 감각을 계승해 지은 평창동 감승재

작성자초익공|작성시간24.03.04|조회수109 목록 댓글 0

[리모델링 주택] 감각을 계승해 지은 평창동 감승재

 

리모델링으로 새로 태어난 집
SPECIAL THEME ③ : ATTIC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의 오래된 복층 주택.
향수가 느껴지는 듯한 이전의 흔적을 해체해 더 넓은 공간을 찾아냈다.
취향과 활용도로 트고 다시 채운 부부의 집.

 

집이 가진 세월은 보존하면서, 새롭게 공간을 틔워내어
전혀 다른 공간을 창출하다.

평창동은 서울이 품은 세월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내는 동네다. 그중에서도 높게 자리잡은 ‘감승재’는, 본디 한국인이 선호하는 풍수지리에 맞게 정남향으로 지어져 풍경과 빛을 누리는 집이었다. 좋은 위치의 구옥이었지만, 설계 도면이 없어진 탓에 집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배관 등의 설비 개선을 위해 대수선을 결정하고, 집을 해체하는 와중 집의 위와 옆, 아래 모두 숨은 공간이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 건축주는 앞으로의 생을 알차게 살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집을 원했다. 이에 프로젝트를 맡은 레어스탠다드 아키텍츠에게 숨어있던 공간을 별도의 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 변경을 요청했고, 디자이너와 시공사는 이를 받아들였다.

건축주는 방문객이 현관부에 들어오면서부터 고급스럽고 웅장한 감각을 느끼길 원했다. 양문형 간살 도어와 함께 넓은 폭으로 입장의 동선을 구성했다.

주방은 기존의 구조와 다르게 벽면을 막아 거실과 분리되는 구조로 변경했다. 구조체 기둥을 중심으로 동선이 구획되어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계단실의 모습. 건축주가 처음부터 구상해둔 유리 진열장과 전시 공간에 애장품을 진열해 마치 갤러리처럼 연출했다.

PLAN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건물규모 : 지하1층, 지상2층, 다락
거주인원 : 2명(부부)
대지면적 : 646㎡(195.41평)
건축면적 : 139.56㎡(42.22평)
연면적 : 496.39㎡(150.16평)
건폐율 : 21.6%
용적률 : 42%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9.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연와조 구조
외부마감재 : 화강석 석재, 금속절곡
창호재 : 살라만더 3중 시스템 창호, 이건 알루미늄 창호
시공 : 레어스탠다드 아키텍츠, 스튜디오 디(정호영)
설계·감리 : 레어스탠다드 아키텍츠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인테리어 필름, 벽지, 세라믹 타일 / 바닥 - 수입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이태리, 스페인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현관문 : TEHNI 현관문
중문 : 제작중문
방문 : 제작도어

 

주방의 새로운 구조를 만든 대리석 가벽은 거실과 주방 사이 경계를 만들어 독특한 공간감을 만들어준다.

주택의 가장 큰 변경점은 다락의 발견이다. 막혀있던 천장을 뚫어 오픈천장과 함께 공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개방시키는 다락층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건축주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인 기도실과 트로피룸이 만들어져 집의 특색을 더한다. 기존 주택의 흔적인 콘크리트 보는 색을 칠하지 않고 그대로 천장에 노출되도록 남겨뒀다. 독특한 공간감과 함께 구옥의 시간을 계승하는 상징물이다.

대수선과 함께 가장 큰 변화를 맞은 2층. 목구조의 천장을 헐어 발견한 공간을 다락과 별도의 방으로 탈바꿈시켰다. 유리 난간을 통해 더 큰 개방감을 얻을 수 있었다.

2층의 서재는 정원과 동네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다.

(위, 아래)다락의 가장 안쪽에는 건축주가 요청한 기도실이 들어섰다. 다락의 상부에는 기존 구옥의 흔적인 콘크리트 보가 그대로 남아 집이 지나온 세월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건축주는 집을 꾸미는 전반에 참여했다. 보유 중이던 소품이나 가구를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공사 전부터 머릿속에 그렸고, 이를 정확한 주문으로 실천했다. 그런 건축주가 건네는 공간 구성의 조언은 바로 ‘버림’이었다. 가구나 소품들이 놓여질 공간의 색과 질감이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오히려 덜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금의 다락이 예기치 못한 기회와 결단으로 생겨났듯, 가능성이 뚜렷한 일이라면 과감히 진행하는 것도 만족스러운 집을 위한 일이라고 첨언했다.
건축주는 새롭게 꾸며진 집을 갤러리처럼 가꾸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아침마다 정원을 맨발로 걸으며 마음을 비우고, 마당의 매력을 눈으로 담는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길 미래에는, 집을 통해 이웃과 많은 것을 나누고 교류하는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

지하층에는 방음문과 새롭게 만든 간이주방을 통해 활용도 높은 엔터테인먼트룸을 만들었다. 구조를 담당하는 기둥에 작은 진열 공간 역시 건축주가 애장품을 위해 별도 주문한 포인트 공간이다.

 

권정열, 정주영 대표이사 : ㈜레어스탠다드

권정열(좌)과 정주영(우)은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건축학과 졸업 후 권정열은 로디자인, 조병수건축연구소에서 실무를 익혔고, 정주영은 ㈜하눌주택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건축물을 설계, 시공하였다. 레어스탠다드는 설계, 인테리어, 시공을 한번에 진행하는 토탈 원스톱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공간으로 삶을 특별하게’라는 모토로 예측하지 못한 공간을 선사하여 삶에 또 다른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제안한다.
1544–0516 | www.rarestandard.co.kr

기획_손준우  |  사진_김한빛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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