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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이야기

대가족이 함께 또 따로 사는 증산리 주택

작성자초익공|작성시간24.03.05|조회수102 목록 댓글 0

높은 부동산 시세와 만만치 않은 시공비용으로 단독주택 라이프를 꿈꾸는 예비 건축주들은 지인 또는 가족과 공동 건축이라는 대안을 마련해 주택을 짓곤 한다. 대가족 생활에서 오는 단점을 건축적으로 잘 풀어낸다면 맞벌이 부부의 육아, 노부모들의 고독고孤獨苦, 가족 간의 정서적 교감 부족과 같은 현대사회 문제의 좋은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건축주 부부는 부모님과 함께 경상남도 양산시 증산리에 위치한 택지를 구매하고 삼대가 어우러져 사는 주택을 짓고자 우리를 찾아왔다.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양산시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가축사육제한구역, 상대보호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48.1㎡(75.05평)
건축면적 147.53㎡(44.62평)
연면적 196.96㎡(59.58평)
        1층 104.6㎡(31.64평)
        2층 92.36㎡(27.93평)
건폐율 59.46%
용적률 79.39%
설계기간 2021년 4월 ~ 2022년 1월
시공기간 2022년 5월 ~ 12월
설계    건축사사무소1458 010-7339-0124
        www.1458.co.kr
시공           ㈜우은종합건설 051-714-1567
        www.wooeun.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롱브릭타일(오석그레이)
         데크 - 모말라 말라스
내부마감 내벽 - 자작나무, 실크벽지,
      노출콘크리트
         바닥 - texture2.0(d&maison)
단열재 지붕 - 비드법 가등급
        외벽 - 비드법 가등급
현관문 현대창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대성셀틱보일러

01 건축주 부부와 부모세대가 함께 사는 공동건축 주택

마당은 주택 벽으로 위요돼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아늑함을 선사한다.

둘만으로는 주택 생활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 젊은 건축주 부부는 많은 예산을 들여 부모님과 함께 공동 건축을 실행하면서 꿈꾸던 주택을 구현했다. 모여 살지만 각자의 사생활은 보호돼야 하기에 적당히 마주하면서 적절히 분리된 공간 구성을 주안점으로 뒀다. 부모세대와 부부세대는 마당을 공유하면서 이에 면한 각자의 현관을 통해 개성이 다른 두 개의 주거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 부모세대의 공간은 마당과 연결된 1층이며, 또 다른 현관문을 통해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부부세대의 공간이 등장한다. 각자의 주방과 거실을 갖고 각각의 가정생활을 꾸리면서도 마당에서는 함께 식사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함께 또 따로’ 사는 집인 셈이다.

유리로 개방감을 준 현관과 화이트·우드톤이 어우러진 1층 거실은 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바닥과 레벨을 맞춰 곡선형으로 배치한 소파는 주방·식당 동선을 부드럽게 연결한다

우드&화이트 톤 조화로 심플하면서 온화한 느낌의 주방·식당.

마당을 향해 큰 창을 낸 1층 안방은 주택을 둘러싼 벽으로 프라이빗함이 느껴진다.

마당으로 열린 집

국내 택지개발지구 부지들은 채광과 환기, 프라이버시 침해에 취약한 조건을 갖고 있다. 계획부지 또한 2면이 8m 도로에 면해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는 무엇보다도 건축적으로 잘 풀어나가야 할 문제였다. 채광과 환기 효과는 창의 면적과 배치에 비례하는데 이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주변 환경의 맥락을 무시하고 무턱대고 창을 크게 냈다가는 24시간 커튼으로 가리고 살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내부로 열린 집이다. 외부 시선을 피해 안마당으로 창을 크게 낼 경우, 충분한 채광과 환기를 확보하고 실내 개방감을 높이며 외부 시선의 간섭 없이 주택 벽으로 위요된 나만의 안락한 마당을 누릴 수 있다.

천창을 통해 풍부한 채광이 유입되는 2층 주방·식당

간접등으로 아늑한 분위기 조성이 가능한 2층 주방·식당

아이의 정서 형성할 따듯한 실내 공간

증산리 주택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공간을 조성했다. 아이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마당에서 가족·친구들과 놀고, 거실이나 다락 천창 아래 누워 하늘 풍경을 감상하면서 복층 놀이방 계단을오르내리기도 한다. 또 화단 곳곳의 나무와 꽃에 물을 주고 볕 좋은 날에는 마루에서 그림을 그리는 등 집 안을 커다란 놀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2층 거실에서는 천창 아래 앉아 하늘과 동네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자녀공간은 심리적 편안함을 느끼도록 다락으로 가는 2층 계단 아래 구석에 마련했다.

다락은 천창과 바닥 레벨에 맞게 낸 창으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공간은 그 형태가 다양할수록 사람의 여러 행위를 담아내고 다채로운 경험과 기억을 갖게 한다. 그렇다면 증산리 주택에서 아이가 가지게 될 집과 가족에 대한 기억은 얼마나 풍요로울까 하는 생각이 들며 마음 한 구석에 훈훈한 기운이 맴돈다.

안마당으로 크게 창을 내 실내 개방감을 높이고 채광을 확보한 부분이 돋보이는 주택 원경

오후 시간 내·외부 조명으로 주택의 모던한 형태가 돋보인다.

박공지붕을 가진 2층 부부공간과 계단실이 위치한 주택 좌측면

진행 박지현 기자 | 글 자료 건축사사무소1458 | 사진 김명구(Studio Brightnine)

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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