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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해야 할 ' 5자 '

작성자石박사|작성시간23.05.10|조회수56 목록 댓글 1

《은퇴 후 해야 할 ‘5자’》

은퇴한지 20여 년 지났어도 ‘신문 읽기’와 ‘인터넷 서핑’은 현재진행형이다.
퇴직 후에도 뉴스와 관련된 일을 하거나 세상과 소통하는 창이기에 쉽게 내려놓을 수 없다.
신문 구독을 하나로 줄인 건 뉴스 체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제목 위주로 체크하다 관심 있는 기사와 논평을 읽는데도 1시간 넘게 걸린다.
그 이후는 대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워드로 글을 쓰는 일이다.

요즘 눈이 침침하고 활자가 흐려져 신경이 쓰인다.
노안(老眼) 인가, 안질환이 있는 건 아닌지, 활자에 시력 소모를 많이 한 탓인지 걱정되어 안과병원을 찾았다.
백내장 수술을 한 전문병원이다.
동공 확장 안약을 넣고 특수 정밀검사를 받았다.
담당 의사가 “시신경이 양호하다”는 진단에 마음이 가벼워진다.
신문을 볼 땐 돋보기를 쓰고, 눈이 뻑뻑할 때 넣으라며 ‘눈물 약’ 처방을 해준다.
안과병원을 다녀와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니 눈길을 사로잡는 기사가 보인다.

‘은퇴하면 꼭 해야 할 5자’, ‘놀자, 쓰자, 웃자... 그리고’ 전형적인 낚시 제목이다.
궁금하니 클릭하게 된다.
경제전문기자와 은퇴설계 전문가의 동영상 대담이다.
놀자, 쓰자, 웃자 다음엔 ‘주자(베풀자)’와 ‘걷자’다.
플러스알파로 ‘속지 말자’를 제시한다.
퇴직금 냄새를 맡고 접근하는 자들을 경계하라는 경고다.
‘놀자’와 ‘쓰자’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걷자’와 ‘웃자’는 돈 안 들이고도 할 수 있다. ‘주자(베풀자)’는 실행하기 나름이다.
노는 것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놀아본 사람이 잘 놀기 마련이다.
평소 묵묵히 일만 했지 취미생활과 거리 먼 사람은 은퇴 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한다.
평소 여행도 다니고 운동을 하며 친구와 어울려 잘 노는 준비를 해야 한다.
은퇴 후 잘 쓰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은퇴설계자는 “노후에 집 한 채보다는 현금 흐름이 나오는 연금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중 연금’으로 노후의 월급인 연금을 준비해야 쓸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경조사비 등 씀씀이를 줄이는 ‘지출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도 한다.
‘베푸는(주자)’ 것의 기본은 기부다.
기부도 습관이 되지 않으면 어렵다.
해본 사람만이 기부의 기쁨과 보람을 안다. 기부도 분수에 맞게 해야지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돈이 있어야 베푸는 것은 아니다.
노력봉사와 재능기부도 있다.
독거노인이 많은 시골에서 농기계나 전자제품 등 소소한 것을 무료로 고쳐 주는 것도 소중한 기부다.
웃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
혼자 실없이 껄껄 웃을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재미를 같이 즐길 가족이나 친구, 취미가 있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
퇴직 후엔 쓸쓸하고 외로워진다.
그 공간을 채울 가치를 찾아야 한다.
지자체 문화센터 등을 노크하면 지식도 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되고 다양한 놀이가 있어 웃을 일이 생긴다.
돈 안 들고 부지런하며 할 수 있는 게 ‘걷자’다.
걷고 씹어야 몸이 반응한다.
은퇴 후 ‘5자’ 가운데 가장 자신 있게 실행하는 것이 걷기다.
오늘도 이른 아침에 일어나 근린공원을 걷는다.

[글 : 이규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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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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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심선 | 작성시간 23.05.10 좋은말씀입니다.
    실천이 중요하겠지요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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