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살아냈습니다.
순조롭지 않은
지나온 날들...
온갖 시련과 역경
견디어 낸것
돌이켜보면
온통 기적입니다.
완전하지 않았다고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후회는 또
후회를 낳아 퇴보하므로
어두운 소치를 닦아 내겠습니다.
가족에게는
정성과 사랑을 다하지 못하였고
친척과 친구들에게는
관심과 배려하는 마음들이
턱없이 부족했던 한해였습니다.
원망이나 불평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 몫의 삶에 허리를 낮추고
한치 더 뿌리를 내리도록
한 걸음 더 진보하겠습니다.
세상을 다 품은듯
행복한 날도 있었습니다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겸손으로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한해의 끝자락
남긴것이 무었인지
남길것은 무었인지...
알게 모르게
상처입힌 이웃에게 용서를 구하며
불찰을 거두어 달라고
제야에 씻어
묻어두기로 합니다.
- 계묘년 한 해를 보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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