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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의 유래 ~~

작성자녹림처사|작성시간24.01.07|조회수87 목록 댓글 0

◐ 달력(calendar) 의 유래 ◑

 

달력(calendar)이라는 말은

라틴어로 '흥미있는 기록' 또는 '회계 장부'라는 뜻의

'칼렌다리움(calendarium)'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달력(calender)을 '책력'(冊曆· almanac)이라고도 하며,

1년의 절기와 날짜를 기록한 문서로서 천체의 운행을 바탕으로

1년의 주기적 시기를 밝히는 역법(曆法)에 근거하였어요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를 '삭망월',

계절이 순환하는 주기(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주기)를

'태양년'이라 하는데,

오늘날 정확한 천문학적 삭망월은 29.530589일(日),

태양년은 365.24220 일이지요

 

초기 로마에서 최초로 사용하던 달력은 달의 개수가 10달 이었어요

지금은 1~12월 이지만 예전에는 10달만 있었지요

정확히 말하자면 3~12월 뿐이었어요

그러니까 겨울에 해당하는 지금의 1.2월은 없었던 것이지요

그것을 기원전 700년께,

고대 로마 2대 왕인 '누마'가 이전의 달력을 개정하여,

1년을 12달로 하고 날 수를 355일로 정했어요

또한 첫 번째 달을 세 번째 달로 바꾸고,

11번째와 12번째 달을 앞으로 가져와 각각 1월과 2월로 하였지요

누마의 달력을 순서대로 라틴어로 나열해 보면,

Ianuarius(1월·영어로는 January),

Februarius(2월·February),

Martius(3월·March),

Aprilis(4월·April),

Maius(5월·May),

Iunius(6월·June),

Quintilis(나중에 Iulius로 바뀜·7월·July),

Sextilis(나중에 Augustus로 바뀜·8월·August),

September(9월·September),

October(10월·October),

November(11월·November),

December(12월·December)의 순이지요

 

야누아리우스(1월)는 야누스(Janus) 신에서,

페브루아리우스(2월)는 정화한다는 뜻의 Purificatio에서 유래했어요

마르티우스(3월)는 군신 마르스(Mars)에서,

아프릴리스(4월)는 꽃이 핀다는 뜻의 Aperio에서,

마이우스(5월)는 여행과 상업의 신 Mercurius에서 파생했고,

유니우스(6월)는 유노(Iuno) 여신을 기리는 달이지요

퀸틸리스(7월)는 3월부터 5번째 달이고,

섹스틸리스(8월)는 6번째, 셉템베르(9월)는 7번째,

옥토베르(10월)는 8번째, 노벰베르(11월)는 9번째,

데켐베르(12월)는 10번째 달이라는 의미이지요

달의 순서를 바꾸는 바람에 7번째, 8번째, 9번째, 10번째 달이라는 뜻의

이름이 9월, 10월, 11월, 12월로 불리어 오늘날에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라틴어에서 직접 파생되지 않은 영어도, 달의 이름을 보면

역시 로마문명의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지요

나중에 7월을 Iulius(율리우스)로 바꾼 것은 '율리우스 카이사르’

(영어로는 줄리어스 시저)가 태어난 달을 기념한 것이고,

8월을 Augustus(아우구스투스)로 바꾼 것은 초대 제정황제

'아우구스투스'를 기념한 것이었어요

9월도 하마터면 '티베리우스'로 바뀔 뻔 했지만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가 거절하여 이름이 살아남게 되었지요

 

누마의 달력은 기원전 46년에 이르러,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의해

새롭게 정비되었어요

카이사르는 태양력을 기준으로 2월은 28일, 나머지 달은 30일 또는

31일로 하여 1년을 지금처럼 365일로 정하고,

4년 마다 윤년을 도입하여 2월을 29일로 하였지요

이것을 '율리우스력'이라 하지요

그러나 율리우스력의 1년은 평균 365.25일이므로,

실제 천문학적인 길이보다 0.0078일(128년당 1일)이 길어서

세월이 지남에 따라 날 수의 편차가 증가하였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개정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카이사르가 달력을 만들게 하였을 때 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1년의 길이가 미소하나마 잘 못 계산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지요

그들의 계산에 의하면 1일의 정확한 길이는 자신들이 정한 길이보다

11분이 더 긴, 길이였던 것이지요

11분이라는 시간은 1년의 세월에 비교하면 별것이 아니지만,

몇 백 년이 흐른 후에는 몇 일의 오차가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서기 325년에 이르러서는 4일의 오차가 나게 되었어요

16세기 중엽에는 서기 325년에 정한 날짜보다 10일의 오차가

생기게 되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교황 ‘그레고리우스’13세는

그레고리우스력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달력을 1582년에 만들게 되었지요

 

그리하여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 13세'

10월 4일 다음 날짜를 곧바로 10월 15일로 정하고,

그 간에 누적된 10일의 오차를 제거하였지요

그리고 율리우스력보다 편차가 적게 나는 새로운 윤년 계산방법을 도입하였는데,

규칙은 율리우스력처럼 4년마다 한 번씩 윤년을 두지만,

100으로 나누어서 떨어지는 해는 윤년에서 제외시키고,

다시 400으로 나누어서 떨어지는 해는 윤년이 되도록 하였어요

이 규칙은 400년마다 반복되지요

이것이 '그레고리력'이고 오늘날까지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달력이지요

그레고리력은 대략 3천333년마다 하루가 길어지는 편차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레고리우스력은 4년마다 윤년을 두는 것은 전과 다름이 없으나

400년에 3일씩 달력의 날짜를 줄이기로 한 것이지요

이렇게 고친 달력은 1만 년에 3일 밖에 틀리지 않게 됨으로써

실용상 큰 지장을 주지 않게 되었어요

이것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달력의 기준이 되었지요

 

이렇게 달의 변화가 계속이어 지는 것을 숫자로 셀 수 있어

달력으로 쓰이게 되었는데

달력이라는 말은 '공표'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어요

로마 사제들이 새로운 초승달이 하늘에 나타나는 밤을 새로운 달의

시작일로 공표했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인 1896년 1월 1일(건양 원년)부터

그레고리력을 처음으로 사용하였다고 하지요

 

하늘의 문지기로서 한 해를 여는 신이며,

시작을 의미하는 모든 사물의 출발점의 신이기도 한,

앞과 뒤 두 얼굴의 야누스로부터 유래된 새해 1월을 맞아,

달력에 숨어있는 오래된 역사를 한번 들춰보았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一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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