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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을 원한으로 갚아 얻는 이득?

작성자石박사|작성시간24.01.08|조회수59 목록 댓글 0

《원한을 원한으로 갚아 얻는 이득?》

우리는 원망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가자. 
많은 사람들이 원망을 품고 사는데, 
그런 사람들 틈에 살면서도  
원망하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가자. 
- <법구경 >

앞 내용에서 말한 대로 ‘살면서 서로 원망하지 말고, 미워하지 말며, 행복하게 삶을 누리자’이다.

그런데 세계는 어떤가? 국가와 국가 간에 곳곳마다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크리스마스 날은 제1차 세계대전에도 이날은 휴전했을 정도로 전 세계인의 축제날이다. 그런데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크리마스 날 이스라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수백여 명이 죽었다.
왜 무고한 시민이 죽어야 하는지?   

인도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는 우리나라 고대처럼 여러 부족과 종족으로 나뉘어 있었다.
당연히  부족이나 종족끼리 이권 다툼이 심각했다. 석가족과 콜리족은 로히니강을 사이에 두고 농사를 짓고 평화롭게 살았다.
석가족은 부처님의 고향이요, 콜리족은 부처님의 어머니[마야부인] 고향으로 두 종족은 인척 관계나 다름없다.
그런데 어느 해 오랜 가뭄으로 로히니강의 물이 말라 가자, 두 종족은 강물을 자신들의 논으로 서로 끌어들이려다 심한 말다툼이 시작되었다. 양쪽 진영 사람들은 처음에는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었으나 점차 종족 간의 큰 싸움으로 번져갔다.
급기야 이들은 농기구를 들고나와 서로를 위협하며 일촉즉발의 대치 상태에 놓였다.
이 소식을 들은 부처님은 그곳으로 달려갔다. 부처님께서 싸움판 중간에 들어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금 현재 물로 인해 서로를 죽이려고 하는데, 물이 더 중요한가, 사람이 더 중요한가?
서로 서로 손해 보지 않으려다 결국 수백 명 수천 명이 죽는다면, 그 고통은 더 심각할 것이다.”

부처님 말씀에 두 종족은 살상하려던 무기를 내려놓고 아무 말도 없었다.  

“물 때문에 사람을 살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손에 들고 있던 무기를 내려놓고 자신들의 현재 화가 잔뜩 나있는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아라. 이렇게 싸우다가는 양쪽 사람들이 모두 죽어야 끝납니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콜리족과 석가족 사람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부끄러움을 느끼며 물러났다.
이렇게 고대 인도에서도 서로 이권 다툼을 위해 종족 간의 싸움이 잦았다. 선과 악은 별것이 아닌가 보다.
인간은 자신의 편리대로 선과 악조차 분별하지 못하고 악을 선善으로 가장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전쟁이나 분쟁은 자신들의 이권과 ‘선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큰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  

인도 지폐에 석주가 새겨져 있다.
바로 고대의 황제인 아쇼카왕을 상징한다.
이 왕도 처음에는 전쟁 정복 군주였다.
어느 날 아쇼카왕(Ashoka, BC273~BC232)은 칼링가라는 지역을 정복하고 돌아서는데 수많은 여인들이 울부짖는 모습을 보았다.
왕은 이때 순간적으로 느꼈다. 

‘이렇게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을 살상하는 것이 무슨 좋은 일인가?’
이후 왕은 인도 중부로 돌아와 불교에 귀의하고, 국민들에게도 진리를 권장하며, 나라를 잘 다스려 인도 역사상 성군으로 알려져 있다. 

원한을 원한으로 갚다 보니, 그 원한은 부메랑 되어 더 많은 화를 자초하고 있다.
이 세상에 사람 목숨만큼 소중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자식을 죽이고, 부모를 죽이며 건물을 파괴하는 등 상대방을 괴롭게 해서 무슨 이득을 얻을 것인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없을까? 

[글쓴이 : 정 운 스님/ 니련선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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