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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만큼 중요한 목조주택 기밀 시공법 / 02

작성자초익공|작성시간23.01.03|조회수19 목록 댓글 0

단열만큼 중요한 목조주택 기밀 시공법 / 02

소장이 알려주는 이달의 주택 시공 TIP 

내부 기밀 공사는 외벽의 안쪽으로 기밀 방습지를 설치한 후, 이를 기밀 테이프로 연결하여 기밀면을 연속적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번에는 선시공 부위와 기밀 방습지를 연결하는 방법, 각 부위별 디테일에 대해 알아보자.

 

기밀 공사를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기밀 방습지를 설치하는 일이다. 외부에 투습방수지를 설치하는 것과 유사하며 타카핀으로 스터드에 고정하기만 하면 된다. 간단해 보이지만 경험적인 테크닉이 필요하다.

1 - 최하단의 기밀 방습지는 50-100mm 내려서 설치한다.  /  2 - 기밀 방습지 및 층간 연결 기밀 테이핑

 

기밀 방습지 설치 시
고려해야 할 사항

● 1층 최하단에 설치하는 기밀 방습지의 경우 모르타르나 콘크리트 면과의 접착을 위해 50~100mm 정도 밑으로 내려서 설치하고(사진 1), 층간은 선시공 부위와의 연결을 계산해 위치를 잡는다(사진 2).    

● 지붕에 기밀 방습지를 설치할 때도 기존 천장 장선 사이에 선시공된 기밀 방습지와의 연결을 고려한다.     

● 이음부위는 겹쳐서 설치하며(겹침선이 표시되어 있음) 기밀 테이프로 연결하여 연속되게 한다(사진 2).     

● 모서리의 경우(인코너) 기밀 방습지를 타이트하게 설치하지 말고 약간의 여유를 두어야 한다. 코너 부위는 라운드가 있어 석고보드나 각재 시공 시 기밀 방습지의 훼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지붕은 단열재가 밑으로 처질 수 있으므로 서까래의 위치에서 기밀 방습지가 약간의 굴곡이 생길 수 있다. 굴곡진 부위를 테이핑할 때 너무 당겨 시공하지 말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 지붕 기밀면을 살펴보면 타이트하게 설치된 기밀 테이프는 접착이 안 되어 떠 있는 경우가 많다.       

● 기밀 방습지를 고정할 때 겹침 부위 외에 중간에도 타카로 고정해야 한다. 기밀테스트 시 감압을 걸 때 고정이 부족하여 기밀 방습지가 뜯겨 나오는 경우도 있다.

 

창호 기밀

3 - 기밀 방습지와 창호 기밀 테이프를 연결하여 연속적인 기밀 방습층을 형성한다.  /  4 - 창호에 기밀 테이프를 미리 설치한 창호 시공 사례

창호와 창호 기밀 테이프, 기밀 방습지를 연결시켜 연속적인 기밀 방습층을 만든다. 내부 기밀 방습지 설치 후 알맞게 재단하여 창호 기밀 테이프와 연결하는 것이다(사진 3).

순서는 무방하나, 보통 창호 기밀 테이프를 미리 붙인 후 창호를 설치한다(사진 4). 창호 설치 후에 창호 기밀 테이프를 설치하면 작업도 더 까다롭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설비 배관 기밀

5 - 전용 자재를 사용한 설비 배관의 기밀   /   6 - 기밀 테이프를 사용한 급수관   /   7 - 주차장에서 기밀면을 관통하여 입상하는 배관의 기밀

 

건물에는 다양한 설비 배관이 내·외부를 관통하는데, 이 부분 역시 기밀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환기장치 배관, 후드 배관, 통기관, 에어컨 동관/응축수 배수관, 가스 배관, 급수관 등이 있다. 이러한 설비 배관은 배관전용 기밀 자재나 기밀 테이프를 사용하여 기밀을 처리한다(사진 5, 6).

개별 설비 배관에 대한 기밀처리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파이프 덕트가 주차장이나 베란다에 위치에 있을 경우는 다소 복잡해진다. 이는 무수히 많은 배관들이 기밀면(Airtightness layer)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사 전 배관과 기밀면에 대한 도면 검토가 중요하며, 공사가 복잡해지지 않도록 배관해야 한다. 보통 베란다나 주차장은 기밀면/단열 외피(Thermal envelope) 바깥쪽에 있는 경우가 많다(사진 7).

 

전기 배관 기밀

8 - 전기 배관 전용 자재를 사용한 배관기밀  /  9 - 설비층 시공 후 콘센트 박스를 설치한 사례  /  10 - 설비층이 없을 때 콘센트 박스 기밀  /  11 - 기밀을 고려하여 전기 배관 설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전기 배관 전용 기밀 자재나 기밀 테이프를 사용하여 배관 기밀 시공을 한다. 대표적인 전기 배관 기밀에는 외부로 관통하는 CD관(외부 전등, 에어컨 전기 배관), 외부 콘센트, 보안 설비 케이블, 세대 분전반과 통신함에서 외부로 이어진 배관 등이 있다(사진 8). 전기 배관 기밀과 관련하여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보안 설비 케이블이 한 번에 여러 가닥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개별 케이블마다 기밀 처리를 해야 한다. 실내에 설비층을 만들 때는 콘센트나 스위치를 설비층 사이로 배관해야 하므로 이를 반영한 전기공사 계획이 사전에 필요하다. 보통 설비층이 있으면 배관과 입선은 단열 공사 전에 완료하고, 콘센트나 스위치 박스는 기밀 공사와 설비층이 완료된 후 고정한다(사진9).

실내에 설비층을 두지 않을 때, 즉 기밀 방습지 위로 바로 배관이 설치되는 경우에는 스위치나 콘센트 박스 자체도 기밀 처리하여야 하며, 박스와 기밀 방습지도 기밀 테이프로 연결해야 한다(박스 설치 전 박스 내부 구멍을 기밀 테이프로 밀봉함, 사진 10). 전기 배관공사 시 많은 전기 배관이 기밀면을 관통하는 경우 기밀 공사를 염두에 두고 CD관을 설치해야 한다(사진 11).

 

기밀 방습지와 바닥의 연결

12 - 전용 접착제를 사용하여 기밀 방습지를 모르타르면에 접착

기밀 방습지의 설치와 테이핑 작업이 완료되면 바닥과 기밀 방습지를 연결할 차례이다. 바닥면을 청소하고 전용 접착제를 사용하여 기밀 방습지를 모르타르나 콘크리트에 접착한다(사진 12).

 

그 밖의 외부 기밀

13 - 벽체와 지붕 투습방수지를 기밀 테이프로 연결    /   14 - 서까래마다 기밀 테이핑한 사례   /   15 - 배관 전용 기밀 자재를 사용한 외부 설비 배관   /   16 - 콘센트 부위의 전기 배관 기밀   /   17 - 외부 전등의 배관 기밀   /   18 - 벽체 투습방수지를 전용 접착제를 사용하여 기단부에 접착한다.

 

기초 콘크리트 및 벽체와 지붕의 투습방수지가 연결되어 외부에서 기밀이 연속적으로 형성되는 개념이다. 지붕면에도 투습방수지가 있어야 기밀면이 형성되므로 외부 기밀은 외부 통기 지붕(웜루프)을 전제로 한다. 실내 기밀 공사와 거의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된다(사진 13~18).

지금까지 내부 기밀 공사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반적으로 기밀은 내부 기밀을 기본으로 한다(구조나 벽체 레이어 구성에 따라 외부 기밀 시공을 하기도 함). 하지만 내부 기밀과 더불어 부가적으로 벽체와 지붕의 투습방수지를 통해 기밀 처리하여 외부 기밀층을 형성하기도 한다.

보통 기밀 공사를 떠올리면 거창하고 특별한 시공법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단열 공사에 비해 익숙하지 않은 시공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접할 때는 누구나 부담일 수 있겠지만, 걱정을 덜고 기밀 공사를 시도해보자. 기밀 공사를 경험해 보면 정성과 노력이 필요할 뿐,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본지에 2회에 걸친 기밀 공사에 대한 리포트가 도움이 되어 작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기밀 공사가 특별한 것이 아닌 동네 건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되길 바란다.

 

글_ 김은철

이 글을 쓴 김은철 소장은 3代째 건축을 가업으로 이어 주택 분야 시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국제공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전문가(LEED AP)이며, 시공사 그리크지않은집에서 건축시공기술 분야를 책임진다. 완주 빌레쿨라, 현엽동재, 삼시세끼 하우스 등을 지었다.   063-288-9380 | www.cckang.kr

구성_ 조성일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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