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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주택 무거운 외장 하려면?

작성자아름드리|작성시간23.03.07|조회수6 목록 댓글 0

경량주택에 무거운 외장 하려면?

 

경량목조주택에 무거운 벽돌 외장 하려면?


BRICK EXTERIOR HOUSE




목조주택 벽돌 마감, 무엇이 어려운가요?
이상적인 단독주택의 요소로 아름다운 외관과 함께 유지와 관리의 용이성을 꼽는 건축주들이 많습니다.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 익숙하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건축주들 입장에서 단독주택의 꾸준한 유지·관리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중후한 멋을 주면서 크게 유행을 타지 않고 또 외장마감재로서 내화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벽돌 마감은 많은 건축주에게 오랫동안 무난하고 좋은 선택지였습니다. 하지만 목조주택에서는 관리상의 편의라는 장점만 생각하고 접근해 큰 고민 없이 치장벽돌을 시공하게 되면 목재의 특성에 기인한, 예상치 못한 하자를 맞닥뜨리게 될 수 있습니다.
목조주택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목재는 계절에 따라, 습도에 따라 어느 정도 수축·팽창이 이뤄집니다. 목조주택은 목재의 수축·팽창으로 인해 주택이 지어진 후 매년 약 8㎜ 정도 조금씩 내려앉으며 구조의 자리를 잡아가는 ‘서틀다운(Settle Down)’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문제는 조적된 벽돌은 목구조만큼 수축·팽창 하지 않아 이 과정에서 목조주택의 구조와 벽돌 조적의 위치가 틀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벽체에 벽돌 조적을 붙여가며 시공하거나 철근콘크리트주택에 사용되는 철물을 이용해 벽돌을 잡아주는 경우, 벽돌 조적이 목구조의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해 균열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무너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무기질인 벽돌과 달리 구조재인 목재는 수분에 오래 노출되는 경우 구조 안정성을 해치고 벽체의 단열성능의 저하되거나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벽돌 조적 시 방수와 습도 조절을 위한 시공과 관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목조주택의 벽돌 마감은 관리가 편하고 오래간다는 인식이 있지만, 정확한 설계와 시공, 재료의 사용이 중요하고 또 꾸준한 관리가 선행되어야만 그 성능과 수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그에 따른 비용도 다른 외장 시공에 비해 다소 상승하는 만큼 충분한 고민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벽돌 마감, 기초와 벤트, 그리고 브라켓을 잡아라
목조주택 벽돌 마감의 하자는 상당부분 기초와 벤트, 브라켓의 적절한 시공으로 잡아낼 수 있습니다. 우선 기초를 치장벽돌이 조적될 공간까지 충분히 감안합니다. 기초 벽체 두께가 1B(벽돌 한 장 두께)인 경우 400㎜, 0.5B인 경우 300㎜ 정도로 더 내어 시공해야 합니다. 종종 벽돌이 조적될 기단부를 별도로 만들거나, 충분한 조적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바로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벽돌 조적도 상당한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지면에 가해지는 압력에 차이가 생겨 조적벽이 구조와 틀어지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목조주택은 원활한 수분 배출이 중요합니다. 종종 벽돌을 벽체에 붙여 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는 벽체의 방수성능을 약화시키고 습기의 원활한 배출을 막아 구조에 악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목구조와 벽돌조적 사이에 1인치(약 2~3㎝)의 간격을 두는 ‘레인스크린’을 놓아 환기를 원활히 하고, 조적 하부에는 벤트를 설치해 레인스크린 사이의 수분을 배출합니다.
마지막으로 벽돌조적과 구조를 서로 연결하는 브라켓(철물)은 목구조의 움직임에 여유를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 전용 브라켓을 사용해야 하며, 아연도금 처리된 제품을 사용해야 녹물로 인한 오염을 막고 더욱 오래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라켓은 반드시 스터드에 맞춰 연결해야 벽돌조적을 안정적으로 잡아줄 수 있습니다.


별도의 기단부를 만들기보다는 기초 시공 시 조적 공간을 만드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다. 조적할 자리는 아스팔트 시트지로 방수하며 그 위로 타이벡을 덮는다.


최하부 벽돌 세 장마다(약 600㎜) 하나씩 벤트를 넣어 수분을 배출할 수 있게 한다. 벽체와 조적된 벽돌을 잡아주는 브라켓(철물)은 목조주택 조적용으로 제작된 제품을 사용한다.




Good idea !!
치장벽돌은 역시 유지·관리를 위한 큰 노력 없이도 처음의 모습을 오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손이 덜 가는 것을 목표로 할 때는 벽돌만한 것이 없어요.
예전에는 벽돌의 색상이 다양하지 못했지만, 요즘은 벽돌도 다양한 컬러와 질감을 보여주는 제품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졌어요. 조적 형태나 줄눈 시공 방식에 따라서도 다채로운 느낌을 줄 수 있죠.
* 벽돌은 기본적으로 내화 성능이 어느정도 보장 되는 만큼,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목조주택에는 하나의 화재 안전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외장재에 비해 단열 성능도 더 기대할 수 있고요.
* 전문가들은 100년을 이야기할 정도로 벽돌의 기대수명이 길다고 해요. 다만 일부 중국산 수입품은 소성(굽는) 온도가 국내 제품에 비해 턱없이 낮은 제품도 종종 있는데, 이는 벽돌의 내구성에 영향을 주는 만큼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Bad idea !!
벽돌의 수명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줄눈(메지)인 것 같아요. 벽돌이 수 십 년 세월을 견딘다고 해도 줄눈을 신경 쓰지 않으면 몇 년 가지 못하고 부서지기 십상이거든요. 게다가 잘못 시공된 줄눈은 백화현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얼마 전, 우리 동네에서 지은 지 1년 된 목조주택의 한쪽 벽이 무너진 것을 봤어요. 제대로 된 준비가 안돼 목조주택의 구조가 벽돌 외장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죠. 결국은 외장재를 교체했어요.
* 벽돌은 그 자체의 가격도 적지 않지만, 시공에 들어가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죠. 지역과 상황마다 다르지만 줄눈 포함한 시공비가 대략 500~700원 선에 형성되고 있어요. 제곱미터 당으로 따지면 스터코 시공비의 약 2~3배쯤 되는 비용이에요.
충분히 숙련된 시공자가 아닌 경우 시공 하자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인력 관리가 중요하죠. 더욱이 벽돌조적은 시공 후 수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중히 시공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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