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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세 가지만 기억하면 절대 손해 안 본다

작성자평고대|작성시간23.03.15|조회수35 목록 댓글 0

집 짓기, 세 가지만 기억하면 절대 손해 안 본다

[집짓기 마스터] ‘똑똑한 건축주’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3가지

‘집 한 번 지으려면 10년 늙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집짓는 과정이 건축주에게 끝없는 걱정과 스트레스를 준다는 뜻이다. 실제 맞는 말이다. 건축 경험이 없는 건축주가 집을 지으려고 하면 수 없이 많은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단계별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설상가상 잘못 내린 결정은 금전적 손실도 가져온다.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막고 싶은 건축주들에게 최소한 ‘3가지 기준’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정하기를 권한다.

대부분 건축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시공 비용이다. /pixabay


첫째는 시공 비용이다. 건축주들은 대개 ‘이 비용이 적절한지’를 가장 의심하고 걱정한다. 자동차를 살 때는 카탈로그에 명확한 사진과 세부 사양이 모두 적혀있다. 전시장에 가면 시승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건축은 다르다. 일반인이 완벽하게 이해하기 불가능한 도면과 견적서, 최악의 경우 대략적인 투시도만 확인하고서 건축비를 얼마나 쓸 지 정해야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특히 건축주들은 영세한 건설사들이 제시하는 시공 비용에 대한 불신이 크다. 금액이 너무 저렴하면 ‘날림 공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고, 반대로 금액이 너무 높으면 사기 당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한다. 마감재 품질이나 공사 난이도에 따라 공사비는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보통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3.3㎡(1평)당 400만원, 주거시설은 450만원 정도의 공사비를 생각하면 적절하다.

같은 자재와 비용을 들이더라도 어느 건설사에 시공을 맡기느냐에 따라 건축물 품질이 완전히 달라진다. /pixabay


둘째는 건축물의 품질이다. 건축물은 기계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다. 품질 오차가 클 수밖에 없다. 같은 자재를 써도 인부의 숙련도나 현장 여건, 건설사의 건실함 등에 따라 건물의 품질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애초 기대했던 수준보다 떨어지는 건물을 넘겨받거나 추후 건축물에 하자가 발생하면 건축주들은 크게 낙심한다.

따라서 건물이 얼마나 잘 지어졌는지, 건축주 스스로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제 시공에 쓰인 마감재가 견적서에 제시한 것과 같은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 현장을 자주 방문해 시공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이 좋다. 비전문가인 건축주가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은 건축감리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집을 짓다 보면 공사 기간이 연장되는 일은 흔하다. /pixabay


마지막으로 공사 기간이다. 건축 기간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공사 소음 때문에 이웃이 민원을 제기해 공사가 임시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설 회사의 기술력이 부족해 공기가 늘어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가 공사비를 온전히 투입하지 않아 공사 기간이 늘어질 수도 있다.

건축주는 계약서에 적힌 공기를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공사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지연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시공 비용, 건축물의 품질, 공사 기간은 서로 반비례한다. /땅집고


공사비와 건물 품질, 공사 기간 등 3가지 기준은 서로 반비례한다는 특성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집을 저렴하게 지으려고 하면 품질이 떨어지거나 공기가 늘어나는 건 감수해야 한다. 건물의 질을 높이려고 하면 비용이 커지고 공기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공사 기간을 줄이려고 하면 비용이 늘어나는 대신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집을 무난하게 짓고 싶다면 제한된 비용과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투입해 3가지 기준을 균형있게 맞추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품질이 아주 좋은 주택을 저비용으로 빠르게 짓기는 쉽지 않다. 우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축 기준이 저렴한 공사비인지, 최고의 품질인지, 원하는 공사 기간인지 우선 순위를 정해보자. 그리고 1순위 기준에 맞춰 나머지 요소를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이 틀을 나침반 삼아 집 짓기를 시작하면 남들이 ‘10년 늙을’ 동안 다소 여유를 챙길 수 있다.

 

김형수 포스톤건설 대표

출처  땅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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