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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천장, 득과실

작성자아름드리|작성시간23.03.17|조회수8 목록 댓글 0

오픈 천장, 득과실



집이 갑갑할 것 같아 천장을 오픈하고 싶어요
아파트나 공공주택 평균층고는 2.3m 정도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수직으로 분포하는 데다, 수익성을 위해 정해진 비용에서 최대한의 연면적을 확보하려다 보니 천장이 상대적으로 갑갑하게 느껴지지요. 그래서 단독주택을 짓는 건축주 중 거실과 같은 가족실 일부 공간의 천장을 오픈해 높은 천장고를 확보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픈된 천장은 실내에 개방감을 주고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대지 크기나 건폐율 제한과 같이 건축면적을 높이기 어려운 주택의 경우 천장고를 높이는 것은 쾌적감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요. 높은 벽면에 채광창을 둬 충분한 빛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오픈 천장이 유리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공간감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픈 천장을 통해 지붕 선과 보, 트러스, 서까래 등을 노출하는 것도 독특한 인테리어 효과를 주기 때문에 많은 건축주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리기 바빴던 천장 구조물들이 근래에 들어서는 재료의 질감 그 자체를 중시하는 빈티지, 한옥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스타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오픈 천장은 그 특성상 몇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단점으로 꼽는 부분은 ‘난방’입니다. 천장을 오픈하면 단일 공간의 부피가 커지게 됩니다. 그만큼 실내온도를 높이기 위해 덥혀야 하는 공기의 양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이는 난방시간과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층 일부를 열어 천장을 높이는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주 난방을 담당하는 바닥난방의 면적이 그만큼 좁아져 좀 더 난방 효율이 떨어지게 되죠. 또한 천장이 높아지면 시공 난이도가 높아져 비용이 다소 상승할 수 있고, 추후에도 조명시설이나 천장 매립형 냉난방 설비 점검이 어려워지므로 설치 전에 미리 유지보수를 생각해 배치를 고민해야겠습니다.


오픈 천장을 위한 조명 배치 제안
오픈 천장을 선택할 때 고민거리 중 하나는 바로 조명입니다. 조명 유지관리는 생각보다 종종 골칫거리가 됩니다. 일반 백열전구는 약 1천 시간 정도, 형광등은 6천~1만 시간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오픈 천장의 경우 매립등을 설치하면 천장 높이가 높아 전구 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높은 위치에 조명을 설치할 때는 수명이 수만 시간으로 긴 LED 램프를 사용해 교체할 일 자체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조명 설치 위치는 실내 사다리를 활용할 수 있는 3m 이하의 높이에 설치하는 것을 권하는데, 그 이상의 높이에 설치하는 경우 청소와 관리가 힘들뿐더러 눈으로 보는 조명의 크기와 밝기가 의도한 조명 연출과 상당히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사 천장의 경우 경사 형태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조명을 경사 벽 옆면이 아닌 앞 뒷면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가구, 창문과 문, 에어컨 등 설비와의 관계를 고려해 조명 배치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Good idea
- 거실의 경우 겨울에는 벽난로와 같은 보조적 난방기구를 이용해 공기를 직접 데우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때 벽난로의 수직연도를 안쪽에 위치시켜두면 보다 넓은 공간에 온기를 줄 수 있어요.
- 층고가 3m 이상인 실내의 경우 바닥과 천장의 온도는 약 3~5℃ 정도 차이가 나는데, 실링팬을 이용해 공기를 순환시키면 공간 전체적으로 골고루, 효율적으로 냉·난방 할 수 있어요. 실링팬 가동으로 여름에는 30~50%, 겨울에는 10~30%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를 봤네요.
- 전체가 아닌 가족실 등 일부 공간에만 적절히 오픈 천장을 하면 분위기는 살리면서 단열 손실을 줄일 수 있어요.
- 막아 두는 것 보다 조금이라도 오픈 천장으로 보이드 공간을 만들어 두면 집안 전체적인 연결감을 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어디 있든 의사소통도 가능해지고, 입체적인 공간 표현을 할 수 있으니 아이들도 무척 재미있어 해요.


Bad idea
- 다락이나 천장 공사로 만들어지는 공간은 지붕 단열의 완충 역할을 하는데, 오픈 천장은 이런 공간이 없어 단열 손실에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어요. 지붕에 직접 접하는 만큼 웜루프(이중지붕)를 적용하는 등 단열 시공에 대해 더 신경 써야 해요.
- 층고가 높아진 벽면에 창을 크고 높게 만들면 블라인드 등의 설치와 활용이 어려울 수 있어요. 층고가 높아지면 블라인드 무게가 무거워지고, 전동 블라인드의 경우 모터 수명이 줄어들 수 있거든요. 이건 빔프로젝터 스크린도 마찬가지예요.
- 오픈 천장은 시공 시에도 천장 마감공사의 작업 난이도가 높아 시공비가 다소 상승하게 됩니다. 거기에 조명이나 기타 장치를 설치하는 경우 또는 추후 문제가 발생할 시 유지·보수작업 공간 마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천장까지 열려 있으면 기밀이 부실할 때 그 웃풍의 체감 수준이 더 높아지더라고요. 오픈 천장을 계획 중이라면 주택 기밀에 보다 내실을 기울이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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