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 悔 恨 ^*(회한..뉘우치고 한탄함)
마음이 젖어 눈물을 흘려본 게 언제인가
휘영청 늘어졌던 아내의 흑발삼단머리채는
어느새 초승달에도 눈이 아릴 잔설이 앉았고
어젯밤 안아본 아내의 야윈 몸에 마음 젖더니
오늘은 머릿결에 앉은 잔설에 눈물 앞서네.
살면서 간직했던 소망 돌아보니 이룬 것 하나 없이
남편미래에 꿈을 가꾸었을 당신의 30년 아내노릇은
발자국걸음마다 눈물과 한숨으로 지새운 힘든 삶일 터
곱든 얼굴엔 어느새 잔주름이 벗 삼은 인생60이라면서
아직도 해맑은 얼굴로 남편 꿈을 먹고사는 당신은 바보^*
2014년 9월 9일 “ 나의 비망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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