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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에 소월숲 한가득 담은 인제군 스테이 ‘담월재’

작성자목기연|작성시간23.07.18|조회수129 목록 댓글 0

기존 주택은 25평이 조금 넘는 거의 창고로 사용되던 숙소였다. 이곳을 스테이로 리노베이션해 인제 소월숲 내 한 풍경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고 이름도 ‘담월재’로 지었다.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도 인제군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경량 철골조 +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763㎡(230.8평)
건축면적 87.8㎡(26.56평)
연면적 87.8㎡(26.56평)
건폐율 11.51%
용적률 11.51%
설계기간 2020년 4월 ~ 7월
시공기간 2020년 8월 ~ 10월

설계 ㈜해담건축 건축사사무소 www.haedam.biz
h20583224@gmail.com
시공 해담건축CM(안태만) 010-9048-7510
구조검토 에스큐브 이엔지(정성욱)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슁글, 컬러강판

외벽 - 무늬목합판 + 바니쉬, 컬러강판
데크 - 합성목재
내부마감 천장 - 히노끼루버, 실크벽지
내벽 - 히노끼루버, 실크벽지
바닥 - 히노끼마루, 강마루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외벽 - R37 인슐레이션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알루미늄 커튼월
주방기구 LG PET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귀뚜라미)

주택은 처음 두 달여 간은 리노베이션 분석과 디자인 계획을 진행하며 새롭게 단장하는 정도로 목표를 설정했었다. 어느 정도 리노베이션 설계를 마친 후 본격적인 작업을 위해 외부와 내부 마감재를 걷어내며 3분의 1정도 공정이 진행될 때 쯤 기존에 설정한 목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주택이 워낙 오래되기도 했지만 평면 구성과 같은 프로그램의 관계를 그대로 존치하기에는 이곳 환경에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정면에서 바로 보이지 않는 곳에 계획된 현관스테이 정체성, ‘관조의 방’

여러 번의 3D 검토와 현장 회의를 거처 계획했던 고급 마감재들을 비교적 평범한 재료로 바꿨고 그 대신 절약된 비용으로 ‘관조의 방’을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 낮에는 소월숲 풍경을, 밤에는 담담한 달빛을 고스란히 담는 특별한 공간감을 부여하고자 했다. 

거실에는 한옥을 연상케하는 내외부로 돌출된 작은 평상이 계획됐다.

새롭게 계획된 이 관조의 방은 4.5m 천장 높이를 가진 두 개의 박공지붕이 중첩된 모습이다. 내부는 옹이가 없는 목재인 무절 히노끼로 결을 살려 질감을 강조했고 외부에는 반사유리를 적용해 시선과 전경을 마치 거울처럼 그대로 비출 수 있도록 했다. 특히 5.2m로 거대하게 설치된 커튼월은 산세와 어울리는 역동적인 인상을 부여하는 듯하다.

두 박공지붕이 중첩돼 마련된 관조의 방은 역동적인 공간감이 느껴지면서 앞쪽 커튼월을 통해 개방된 시야감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확장감 부여하는 대형 미닫이문

외부 공간이 중첩되는 관조의 방은 내부로 들어서면 관찰자 시점으로 반전을 꾀한다. 스테이의 두 번째 방인 대청마루형 침실은 대형 미닫이문을 통해 공간이 나눠지기도 통합되기도 한다. 분리된 공간으로 사용할 때를 대비해 인접한 거실과는 다른 마감재를 사용해 독보적인 분위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안쪽에 배치된 주방

독특한 디자인의 헤드월과 조명 또한 아늑한 분위기에 일조한다. 반대로 미닫이문을 개방한 경우에는 그 시선이 앞쪽 통창으로 이어지며 소월숲 풍광이 그대로 한눈에 담긴다. 통창 덕분에 실면적보다 넓게 느껴지는 확장감도 매력적이다.  

미닫이도어를 통해 거실과 통합·분리되는 침실은 독특한 헤드월과 조명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가진다.

희미한 경계와 과하지 않은 위계

거실에는 안팎으로 40cm 정도 돌출시킨 툇마루를 안팎 양방향에 설치했다. 작고 독특하게 마련된 이 장치는 마치 외부인 듯, 내부인 듯 그 경계가 희미한 한옥의 내외부 경계에 대한 연상 작용이다. 한편 주방은 비용을 고려해 가구와 조명만으로 간단하게 정리했고 욕실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두 곳으로 계획했다. 특히 욕실은 변기와 수전과 같은 위생기구 위치를 전면 수정하고 다소 과감한 색상을 사용해 기존과는 다른 존재감을 부여했다. 

파스텔 톤 색채로 생기 있게 재구성된 욕실

아울러 관조의 방과 침실 모두 거실과 주방 바닥보다 20cm 정도 들어 올려 설계했는데 이는 과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공간 간 위계를 설정하며 동시에 온화한 난방을 위한 공기순환 효과를 가져왔다.

높게 두드러진 박공지붕이 마치 주변 산세와 닮아 보인다.

집 앞으로 흐르는 두 능선이 중첩되듯 전체적인 외관도 이에 맞춰 형상화했다. 중첩된 외관은 그대로 실내에 반영돼 중첩된 내부로 이어진다. 나머지 부분들은 창을 축소하는 방식을 채택해 미적 요소와 더불어 혹독한 겨울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능적 요소를 겸한다. 

 

안태만·송정한_㈜해담건축 건축사사무소 대표
동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안태만, 송정한 소장은 2014년 건축장인집단 해담을 설립했다. 현재 해담건축 건축사사무소와 해담건축CM을 함께 운영하며 공간기획 및 디자인, 건축시공, 소규모 건축CM은 물론 건축물 자산관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이다. 수상경력으로는 2021년 대한민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20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2019년 창원시 건축대상제 동상을 수상했다.

 

진행 남두진 기자 | 글 안태만·송정한(㈜해담건축 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최진보 작가 | 자료 ㈜해담건축 건축사사무소

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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