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없이 원형으로 회전하며 교차로를 건너는 회전교차로를 마주한 적 있으신가요?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지만 중소도시로 갈수록 그 숫자가 점점 많아지는데요. 특히 제주도에 많아서 회전교차로를 처음 본 여행객들이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당장 본 적 없더라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보게 될 일이 많은 회전교차로, 마이클과 함께 왜 있는 건지, 어떻게 통행해야 하는지 알아봐요.
회전교차로는 왜 있는 걸까?
회전교차로는 해외 교통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했습니다. 설치 후 실제로 좋은 효과가 있어서 우리나라도 2010년부터 교통사고를 예방 및 교통 운영 체계 선진화를 목표로 설치했어요. 특히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있어요.
교차로 내 교통사고가 감소한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설치 전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연평균 2.7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1명으로 63%가 감소했고 부상자도 206.7명에서 120명으로 41.9%가 감소했습니다. 사상자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자체도 123건에서 79건으로 35.8%가 감소했어요.
통행시간은 감소, 통행속도는 향상!
일반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하면 신호기가 설치되지 않기 때문에 신호 대기시간이 따로 없죠. 덕분에 통행시간은 평균 27.4%가 감소하고 통행속도는 평균 21.4%가 향상된다고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했습니다.
회전교차로, 어떻게 통행해야 할까?
그동안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을 명시한 규정이 없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잘 지켜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이 2022년 신설되었고 7월 12일부터 시행합니다. 신설된 통행방법은 그간 알려졌던 것을 명시한 것으로 마이클이 알려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속도 줄이기
회전교차로 진입을 위해 먼저 속도를 줄여 30km 미만으로 서행하거나, 일시정지를 해야 합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
회전교차로에서는 반드시 반시계 방향으로 주행해야 합니다. 시계방향으로 주행하게 되면 역주행이니 꼭 기억해 주세요.
회전차량이 우선
회전교차로에서는 회전하고 있는 차량이 우선입니다. 진입차량은 양보선, 정지선에 대기한 후 회전차량이 지나간 후에 진입해야 해요.
방향지시등 켜기
회전교차로는 신호등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에는 좌측 방향 지시등을, 회전교차로에서 진출할 때에는 우측 방향 지시등을 켜, 다른 차량들에게 내 차의 진로를 알려야 합니다. 7월 12일부터는 회전교차로 진입·진출 시에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으면 승용차 기준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어요.
회전교차로 교통사고의 과실비율은?
회전교차로 덕분에 교통사고가 줄었지만 낯선 형태의 교차로인 만큼 운전자들이 통행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회전교차로 내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도 존재하는데요.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분쟁심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①회전차량과 진입차량의 사고 과실 비율은 20:80, ②회전교차로 안에서 회전 중인 차량과 진출하는 차량 간의 사고 과실 비율은 40:60, ③회전교차로에서 진출과 진입이 동시에 이루어진 사고의 과실 비율은 30:70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회전교차로 교통사고들은 분쟁심의위원회가 지정한 기본과실을 기준으로 현장 및 사고 상황에 따라 가산, 감산요소를 따져 확정과실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회전 차량의 과실은 20이야!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회전교차로 운전 시 항상 조심해야 됩니다.
출처 마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