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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장마로 인해 더 많아질 침수차, 구별하는 방법은?

작성자동호인|작성시간22.09.06|조회수37 목록 댓글 0

 장마는 통상적으로 일 년에 한 번이지만, 올해 여름에는 2번의 장마를 겪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엄청난 폭우를 동반해 도로와 차량이 침수되고, 각종 시설물과 안타까운 인명피해까지 발생하였습니다.
 
대체로 우기에는 자동차와 운전자 모두에게 힘든 시간입니다. 기후는 사람이 조절할 수도 없고 피해 갈 수 없는 것이라 어떤 해는 큰 시련과 피해를 안겨주기도 하는 만큼, 장마 이후에는 자동차 점검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여름철 자동차에 있어 가장 심각한 것은 물 폭탄으로 인해 차가 물에 잠기는 사고입니다. 어쩌면 물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만큼 혹은 그 이상의 대형사고라 할 수 있죠. 이때 내 차의 사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만일 중고차로 팔 때 그리고 살 때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는 입장에서는 대형사고를 겪은 차를 살 수는 없기 때문인데요. 이에 오늘은 중고차를 살 때 침수차량에 대한 특징과 구별법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침수차 피해를 전염, 대물림해서는 안 돼

2020년 여름,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태풍과 기록적인 장마로 2만 여대의 자동차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도 10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는 뉴스 보도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수원에 위치한 야외 중고차 단지가 침수, 이번 제2의 장마로 인해 수많은 차량들이 침수되어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침수차량의 증가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천재지변이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것이 남에게까지 손해를 입히는 일로 이어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침수차량 중고차 구입 피해 사례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장마가 끝난 9월에서 11월 사이에 가장 많은 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요.
 
판매자가 침수차임을 알리지 않고 소비자를 속여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전부 침수를 부분 침수로 속여 판매하여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제 침수 여부는 소비자가 차량의 겉모습만을 보고 확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정비나 수리를 한 경우에는 전문가조차 구별이 쉽지 않다는 것이 더욱 문제입니다.
 
침수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일부 부품을 탈착하고 내부 상태를 관찰해야 하지만 중고차 구입 시에는 차량을 뜯어볼 수 없으므로 더욱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침수차량의 피해와 문제점을 토대로 침수차량 구별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침수차량은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침수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일부 부품을 분해하여 내부 상태까지 관찰해야겠으나 중고차 구입 시 침수차량에서 볼 수 있는 특이점만 꼼꼼히 확인해도 어느 정도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기록부와 인터넷 조회

 

중고차 매매업자는 계약서에 침수차량임을 반드시 기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전 고지 의무를 어길 시에는 매수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묻게 되므로 성능 기록부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아울러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에서 조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무료침수차량조회'를 클릭해 보면 되는데요. 다만 자차보험에 가입된 차량만 확인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으며 확인 비용이 약 5천 원이 든다고 해요.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민원 대국민 포털 사이트(https://www.carhistory.or.kr/main.car?realm=)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자동차등록원부를 확인해 보았을 때 소유자가 단시일에 변경되었거나 번호판이 여러 번 교체되었다면 침수차나 사고 차량임을 의심해 볼 만합니다.

2. 차량의 실내 및 외관 확인

한 번 침수된 차량은 아무리 세차를 하고 건조를 잘해도 실내에서 악취가 나기 마련입니다. 방향제를 뿌렸다 해도 문을 닫은 채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시켜 보면 악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때 물비린내나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의심의 여지가 있습니다. 아울러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서 안쪽 벨트에 숨어 있는 진흙 흔적이나 물때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때 앞쪽 운전석 외에 뒤쪽 4방향 벨트 모두를 확인해야 합니다.

오염된 물이 실내로 유입되면 바닥, 계기 패널, 콘솔박스, 시가잭, 시트 밑 부분의 스프링, 탈착부분, 헤드레스트 탈착부 금속 부위에도 오물이 남아 있거나 곰팡이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 내부 기계들도 작동 시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침수 후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꼼수를 부리더라도 숨어 있는 흔적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외관을 관찰할 때에는 자동차 문의 고무 몰딩, 패널과 패널 사이의 틈새, 연료 주입구 틈새, 차체의 가장자리에 끼워진 고무틀(웨더스트립) 등에 이물질이나 오염물이 없는지, 전조등이나 후미등에 습기가 차지는 않았는지 하나하나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특히 차체의 가장자리에 끼워진 고무틀을 살짝 제켜 보면 안쪽에 흙이나 토사가 심하게 끼어 있을 수 있습니다.

3. 자동차 엔진 확인

 차의 rpm을 3천 정도의 수준에서 5분가량 가동해 보는 것입니다. 공회전 시켰을 때 차가 심하게 떨리면 침수로 인해 엔진에 이상이 생긴 것이죠. 이 외에도 후드를 열고 엔진룸 내부의 틈새에 진흙이나 오염물이 끼어 있는지, 녹이 슬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엔진룸은 공간이 협소하여 세차를 해도 가장자리 틈새, 부품과 부품 사이의 틈새, 에어클리너 통로에 오염물이 침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엔진룸에 설치된 퓨즈박스 내부나 전선, 배터리, 릴레이 단자 등에 낀 오염물질은 완벽한 청소가 어려우므로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엔진룸의 오염이 심하고 퓨즈박스와 배터리를 신품으로 교체한 경우에도 일단 침수 수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 트렁크 확인

 트렁크 내부 전선에서 흙이 묻어 나오면 일단 의심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커버가 있고 나사가 채워져 있으므로 침수가 되었다는 의미이죠. 트렁크룸에 있는 스페어타이어나 안전삼각대, 비상 공구, 소화기 등을 제거하고 바닥면을 확인해 봅니다. 트렁크룸 바닥에 물이 고여 있거나 오염물이 쌓여 있다면 침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트렁크룸을 감싸고 있는 커버나 트림의 안쪽에 오염물이 침전되어 있는지, 얼룩이 있는지도 확인해 보아야겠죠. 

침수차량 구매 피하려면?

 정부에선 2018년부터 침수 혹은 전손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불법 유통되지 않도록 폐차이행확인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즉, 정부가 폐차 처리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수 차는 전문 브로커가 구입하여 세차를 하고 문제가 있는 부품 교체 등 정비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심지어 여러 차례 명의이전을 하고 번호판까지 바꾸어 기록 추적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고 해요. 이에 판매업자와 보험사가 사고처리를 하지 않으면 침수 차량 여부 확인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금까지 침수차량 구별법을 살펴보았습니다만 '돌다리도 두드려 본다'라는 자세로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사전에 위의 사항들을 잘 숙지하시고 시험운전까지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더불어 장마 끝난 지 1~3개월 후(9월이나 10월 정도)에 나온 차, 평균 시세보다 저렴한 차 등은 일단 의심을 해보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중고차 구매를 할 때는 계약서 특약에 침수 피해 보상 특약을 넣어야 합니다.

출처 픽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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