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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그랜저 공개! 디자인 속 숨은 각그랜저 찾기

작성자동호인|작성시간22.11.03|조회수45 목록 댓글 0

‘국민차’, ‘안정감’, ‘편안함’… 여러분들께 있어 ‘그랜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세월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바뀌는 단어가 있듯 현대자동차 그랜저 또한 불과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성공’, ‘럭셔리’ 등 지금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1986년 첫 출시 후 약 35년의 세월 동안 총 누적 200만 대를 넘기는 등 이제는 명실상부 현대자동차의 ‘국민차’ 반열에 오른 그랜저! 곧 7세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첫차가 그랜저의 과거에서부터 오늘까지의 변천사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고자 해요.


📼 미쓰비시 합작부터
200만의 국민차가 될 때까지

소위 ‘각 그랜저’라고 불리는 1세대 모델(코드네임 L)은 1986년 7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출시되었어요. 그랜저는 당시 기술협력 관계에 있던 미쓰비시 자동차와 합작해서 제작한 차량인데요, 일본에서는 ‘미쓰비시 데보네어’ 한국에서는 ‘현대 그랜저’라는 이름으로 각각 판매되었죠.

출시 당시 국내시장에서 그랜저의 인기는 가히 엄청났다고 말할 수 있어요, 특히나 수입차 보기가 매우 힘들었던 80년대에 명실상부 국내 최고급 승용차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어요. 게다가 1988 서울 올림픽 등 국가 중요 행사의 의전용 차량으로 그랜저가 사용되기도 했으니 그 위치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으시겠죠?

이처럼 첫 출시부터 그랜저는 ‘고급’, ‘성공’의 이미지를 갖추게 됐어요.

2세대 모델 또한 미쓰비시 자동차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는데요, ‘뉴 그랜저(코드 네임 LX)’이라는 이름으로 1992년 출시됐어요. 각진 1세대 다자인 대비 확연하게 완만한 곡선의 디자인이 적용된 모습은 가장 눈에 띈 변화라고 말할 수 있죠. 플래그십 세단다운 큰 차체와 실내 공간 그리고 각종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 무장하는 등 여전히 그랜저는 국내시장에서 최고급 승용차 자리를 굳건히 했어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뒤에서 언급할 그랜저-아슬란 관계와 같은 전략이 이미 2세대 모델에서 시도되었다는 점이에요. 현대자동차는 2세대 그랜저를 바탕으로 사양을 고급화한 ‘다이너스티’라는 파생형 모델을 출시했는데요, 이 차량은 에쿠스가 출시되기 전까지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의 위치를 차지하기도 했죠.

3세대 모델(코드네임 XG)부터는 그랜저의 이미지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해요. 2세대 파생형 모델인 다이너스티에 넘겨준 플래그십 세단의 지위는 이후 에쿠스가 물려받는 것으로 예정되었기 때문이죠.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그랜저 XG는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좀 더 곡선을 사용한 디자인과 프레임리스 도어 등이 적용되는 등 중후한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쏘나타와 에쿠스 사이를 담당하는 준대형 승용차로 변모하기 시작했어요. 그랜저가 쇼퍼 드리븐에서 운전자 중심의 승용차로 전환되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3세대 그랜저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된 미니밴도 있는데요, 바로 트라제 XG입니다.

4세대 그랜저 TG부터는 좀 더 날렵한 디자인으로 구매층을 젊은 중년세대까지 확대했으며 전용 로고가 아닌 현대자동차 로고가 라디에이터 그릴에 부착되는 등 젊고 고급스러운 승용차라는 이미지가 강조됐어요. 그 당시 국내시장에서 그랜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유명한 광고도 이때 탄생됐죠.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에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라는 카피문구가 인상적인 짧은 광고로 당시 그랜저가 국내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갖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죠.

그만큼 그랜저 TG는 30-40대 젊은 중장년층에게 ‘성공’이라는 인식을 갖춰 주었는데요, 이 시기에 국내시장에서 그랜저는 또다른 변화를 맞습니다. 바로 2008년 현대자동차에서 독자 개발한 후륜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네시스’가 그랜저와 에쿠스 사이의 간극을 채우기 때문이죠.

2011년 출시된 그랜저는 그 당시 출시됐던 현대자동차 차종들이 그랬듯이 ‘플루이딕 스컬프처’라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되어 날카로운 이미지가 부각되었어요. 여기에 파워트레인의 변화도 눈에 띄었는데요, 하이브리드 모델이 5세대에 처음 등장했으며, 가솔린 엔진은 모두 직분사로 구성했죠. 5세대부터는 ‘고급’, ‘성공’의 이미지는 제네시스, 에쿠스의 상징이 되었어요.

이를 대신하여 그랜저는 ‘안정’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조진웅 배우가 “형, 우리 잘 가고 있는 거지?”라는 멘트로 유명한 광고에서는 그랜저가 삶을 무탈하게 잘 살고 있는 중장년층의 안정적인 모습을 대변하고 있었죠. 그렇게 ‘안정’을 상징하는 그랜저 HG는 단종 전까지 무려 5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당시 현대자동차 차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베스트셀링카의 위치에 등극합니다.

여기에 그랜저 HG를 기반으로 한 ‘아슬란’이라는 차종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별도의 브랜드로 분리된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대신하고자 제작된 차량이었으나 몇 년 뒤 바로 단종된 비운의 차종이기도 하죠.

더 젊고 스포티한 디자인이 적용된 6세대 그랜저(코드네임 IG)는 현대자동차 격변의 시기에 태어난 차종이에요. 2016년 첫 출시 당시 제네시스 브랜드가 막 출범했고 그랜저 상위 모델인 아슬란은 판매부진으로 결국 2018년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되었기 때문이죠.

따라서 그랜저는 다시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의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는데요. 이에 현대자동차는 2019년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화제가 된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다시 ‘성공’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기 시작해요. 이 시기 그랜저는 국내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 ‘국민차’의 반열에 오르게 돼요. 이처럼 플래그십 세단이자 연령을 아우르는 인기 차종으로 등극한 그랜저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죠.

🕶️ 심상치 않은
7세대 그랜저의 전조

지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에는 포니, 엑셀 등 현대자동차를 비롯 많은 80-90년대 올드카의 등장으로 화제가 됐어요. 현대자동차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 바로 영화 속 상계동 크루 우삼과 윤희가 출연한 그랜저 광고를 제작한 것이죠.

광고에서는 두 인물이 1세대 그랜저를 튜닝하면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시청자가 7세대 그랜저의 특징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어요. 우삼 “불빛이 일자로 반~짝 반~짝”이라는 대사로 일자형 헤드램프를, 윤희 “이거 문짝의 프레임 없애면 어때”라는 대사에선 그랜저 XG에 이어 다시 프레임리스 도어가 탑재될 것임을 유추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광고 막바지, 7세대 그랜저의 옆태를 멋지게 비추는 장면에서 1세대 그랜저 C 필러에서 확인됐던 쿼터 글래스(오페라 글래스)를 볼 수 있었어요. 광고 전체적으로는 1세대 그랜저를 튜닝하여 새로운 그랜저를 탄생시킨다는 느낌이 강했는데요, 실제로 국내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엽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7세대 그랜저에 대해 “1세대 그랜저의 오마주”라고 밝힌 바 있어요.

요약하자면 7세대 그랜저는 1세대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여 다시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을 공고히 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긴 모델과 같은 느낌이 들어요.

드디어 공개된 디자인
하나씩 뜯어보자 🍖

지난 10월 19일 현대자동차는 ‘디 올 뉴 그랜저’라는 이름으로 마침내 7세대 그랜저(코드네임 GN7)의 디자인을 공개했어요. 세대를 거치면서 젊고 스포티해진 그랜저의 모습을 다소 탈피한 흔적을 살필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하여 현대자동차는 ‘그랜저의 상징적 요소를 담아 내는 동시에 한 차원 진화한 모습으로 재 탄생된 만큼, 시장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어요.

외장 디자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적용된 하나로 이어진 수평형 램프예요.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이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그랜저의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했어요.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현대자동차 MPV ‘스타리아’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울러 티저 이미지에서 예고됐듯 이전 세대 그랜저에서 볼 수 있었던 C 필러의 쿼터 글래스(오페라 글래스)와 프레임리스 도어가 적용되는 등 최고급 세단으로 고급차의 기준을 정의했던 지난 그랜저의 유산을 계승하기도 했죠.

실내에서도 지난 그랜저의 유산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바로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에요. 1세대 그랜저의 원 스포크 디자인을 계승하되 기어 노브 등의 조작계를 통합한 형태가 되었다고 해요. 덕분에 센터 콘솔 공간을 모두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여기에 앰비언트 무드램프, 한국적 패턴이 적용된 나파 퀄팅, 도어트림, 가죽, 리얼우드, 알루미늄 재질의 내장재를 활용하여 편안함과 고급감을 강조했어요. 또한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을 탑재하여 차량의 시동과 결제 서비스까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어요.

7세대 그랜저는 11월 중 출시예정으로 아직까지는 디자인 외에 제원, 퍼포먼스, 가격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엔진 사양 정도만 알려진 정도로 ▲2.5리터 GDI 가솔린 엔진 ▲3.5리터 GDI 가솔린 엔진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i 엔진 등 4개 모델이 출시된다고 해요.

이처럼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된 정보는 없지만 사전 예약 물량만 벌써 8만대를 넘길 정도로 국내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그만큼 소비자들이 이번 그랜저 7세대 모델에 엄청나게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해요.

📌 오늘의 세 줄 요약!

☝ 그랜저는 그간 무려 200만 대가 넘게 팔린 전설의 '국민차'예요.
✌️ 최근 그랜저는 풀체인지를 거쳐 7세대로 돌아왔는데요.
👌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는 많지 없지만, 벌써 예약 물량으로 8만 대를 넘겼다고 해요.

지금까지 그랜저의 역사와 함께 곧 출시를 앞둔 7세대 모델을 알아봤어요. 대한민국 최고급 세단으로 시작해 세대에 세대를 걸치며 우리 사회에서 여러 이미지를 상징했음을 알 수 있었어요. 2020년대에 들어선 지금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의 지위를 되찾은 그랜저는 다시 한번 ‘고급’이라는 이미지가 강조되고 있는데요, 과연 7세대 그랜저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로 남게 될까요?

이미지 출처 - Motor1,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 Google

출처 첫차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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