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 A 씨는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날 대리운전 기사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다. 자신이 운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리운전 업체에 연락해 배상을 요구했지만, 이 업체가 무보험 상태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크게 낭패를 보고 말았다.
A 씨가 겪은 상황이 이제는 낯선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하루 평균 약 47만 명이 대리운전을 이용하고 약 9만여 명의 대리운전 기사가 활동하고 있어 이제는 대리운전 자체가 흔하고 당연한 풍경이 되었죠. 하지만 그만큼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사고 시 보상 처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무보험 대리운전 사고일 땐, 우선 차주보험으로 보상!
A 씨의 상황처럼 대리운전 기사나 대리운전 업체가 무보험 상태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주 입장에서는 본인이 운전하지도 않았는데 사고에 대한 배상까지 책임져야 한다면 너무나 억울할 겁니다.
하지만 2015년 12월 운전자 제한 특약이 개정되면서 무보험 대리운전 기사가 낸 사고의 경우, 일단 차주의 자동차보험으로 보상한 뒤, 보험사가 대리운전 업체에 구상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대리운전 업자가 사업자 등록된 경우에 한함) 또한, 이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할증이나 부담금 없이 사고에 대해 처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객행위 대리운전 이용 시, 보상받지 못할 수 있어
업체에 전화해 대리운전을 부른 것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기사에게 대리운전을 맡기는 경우, 반드시 대리운전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무보험 대리운전의 경우 대리운전 업자가 사업자등록이 되지 않았다면, 차주의 보험으로도 보상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대리운전을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사업자 등록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동승하지 않고 차량 이동만 부탁했는데 사고가 났다면?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은 차량에 동승하지 않고 차량만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죠. 이런 경우를 ‘탁송’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대리운전 기사가 차량 소유주와 동승하는 일반적인 대리운전만을 보상하는 보험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탁송의 경우에는 사고 발생 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체에 미리 차량만 이동할 것이라고 고지를 해야 탁송보험에 추가 가입된 대리운전 기사를 부를 수 있습니다.
내 자동차보험으로 미리 대비할 수는 없을까?
무보험 대리운전을 이용하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차주의 자동차보험으로 대인사고나 대물사고는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술자리 참석이 잦고 대리운전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가입한 자동차보험에 “대리운전 중 사고 보상” 특약에 가입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해당 특약에 가입하시면, 대리운전 사고 시 자기신체사고, 무보험차에 의한 상해, 자기차량손해 담보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리운전 중 사고가 났을 때 보상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술 약속이 있는 날에는 차를 집에 세워두고 나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대비해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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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감시인확인필 제23-1-5195호 (0801,'23.06.05~'24.06.04)
출처 삼성화재 다이렉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