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타작 끝냈습니다

[시인의 오두막]

도리깨 2개 사다가 할배님과 둘이서 털었습니다

기계로 하려니 설치도 번거롭고 무거워서 힘들고

또 많이 부서져서 뒷처리가 더 힘들어서

도리깨로 아침 일찍 이슬이 안 말랐을 때 하니

잎도 안부서지고 꼬투리도 덜 떨어져서

뒷처리가 한결 쉬웠어요

큰 노란 망 깔고 들깨를 한곳으로 모아다 쌓아두고

한쪽을 비우고 하얀 호청을 깔고

그 위에 들깨알은 빠지고 부스러기와 마른잎은 걸려있는 차광망을 깔고

들깨를 나란히 마주 눞혀 깔고 도리깨로 사정없이 후려치면

도리깨를 휘두를 때마다 휘익휘익 소리가와 탁탁 둔탁한 소리가 거의 동시에 나지요

갑자기 도리깨채를 맞은 들깨들은 비명을 지르며 오소소 튀어나오고

덩달아 들깨향도 먼지들과 같이 날아다닙니다

저는  완전 무장 했지요 장화 신고 모자 쓰고 작업복도 단단히 챙겨입고

전체를 고루 다 두드리고 다시 한번 뒤집어서 두드리고 나면

들깨들은 알을 다 토해놓고 가벼워진 빈대궁을 다 추려내고

잎과 떨어진 꼬투리가 있는 까만 차광망을 들어내면

매끄럽고 동그란 들깨알과 작은 부서리가 남아있어요

그걸 다시 얼레미에 쳐서 걸러서

풍구에 부치면  보석같이 매끄럽고 고소한 들깨알들을 만날 수 있지요

풍구 앞으로 날아간 것들은 부서진 잎과 꼬투리 부서진것 덜여문 들깨알들이

다 풍구 바람에 날려나갑니다

그리고 풍구 옆으로 나오는 것이 알곡입니다

껍데기는 가라 나는 알곡만 필요하다고 하고싶지만

껍데기나 쭉정이 없이 알곡만 열리게 할 수는 없지요

이 알곡을 위해서 한알의 작은 씨앗이 봄부터 싹을 틔우고 자라면서

 태풍을 이겨내고 뜨거운 태양과 바람과 비를 맞으며 6개월을 견디어

드디어 씨앗의 수십 배가 넘는 새로운 생명을 품고  알곡으로 태어났네요 

들깨 선별 알곡은 아름다워요 사르르 손가락 사이로 빠지는 매끄러운 감촉

그 가뭄 태풍 다 이겨내고 올골차게 여물었네요

들깨가 알이 잔잔하고 기름이 많이 나오는 품종이랍니다

꼬박 3일 걸렸네요

내일 비가 온다고하여 서둘러 하다보니 더 힘이드네요

한 2가마는 될것 같네요

생각보다는 많이 나왔어요

우리 아들네와 같이 먹고도 1가마니 반정도는 남을 것 같네요

농약이나 제초제도 주지 않고 농사지은거라

꼭 필요한 분이 계시면 연락주세요

깨끗이 선별 세척하여 바로 드실 수 있게 손질해서 보내드립니다

필요할 때마다 갈아서 들깨탕이나 소스를 만들어 드실 수 있고

밥 지을 때 같이 넣어 지으시면 톡톡 터지는 식감과 구수한 맛이 독특합니다 

거피들깨나 들기름은 제가 심부름해드릴 수 있습니다

시인의 오두막 채홍조 010-3891-7721

내년에는 들깨 농사도 못 지을것 같아요

너무 힘에 부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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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추천은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답니다

산골 생활의 20년 노하우가 아래에 다 있습니다.

[시인의 오두막]

네 선별 세척한건 1kg에 13000원 세척하지 않은건 11000원입니다

[낙동y]

시인의 오두막 전번주세요

[시인의 오두막]

낙동y 010-3891-7721 채홍조입니다

[성저]

저도 가격이?

[시인의 오두막]

티끌이나 이물질을 다 걸러내어서 정말 깔끔한 들깨알만 있는
깨끗한 세척들깨는 밀폐용기에 담아두시고 필요할 때 드시기만하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