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전원주택이야기의 박병규 대표는 “완성된 좋은 땅은 당연히 비싸다. 그렇다면 여러 사람의 힘으로 좋은 땅을 만들면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미개척 저평가된 땅을 공동 매입하여, 매입 및 공사 단가를 대폭 줄여 아름드리 땅에 여러 채의 전원주택을 만든다. 30년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20년 간 귀촌 생활을 한 박 대표는 공인중개사 일을 하면서, 지나친 중개 시세에 의문을 품고 공동으로 큰 땅을 구입해 개발하면 시세의 60% 정도 가격에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청사진을 만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단지형 전원주택에는 정부의 감세 혜택 등 덤으로 주어진 부가가치가 생겨난다. 처음에는 2-3개 소규모였지만, 5-30세대가 되니 혜택이 늘었고 여기에 힘을 얻은 박 대표는 카페 ‘산골전원주택이야기’를 개설해 회원을 모집했다. 현재 8만에 가까운 회원을 보유한 카페에서는 11차 분양까지 완료되었고, 귀농·귀촌 경험자들의 유익한 체험기와 분양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박 대표는 1년여의 기다림을 보상받을 만큼 오래도록 남는 가치가 바로 이 공동구매형 전원주택이며, 큰돈이 오가는 것을 망설이는 회원들의 신뢰를 얻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제대로 된 절차와 믿을 수 있는 법무사 분할등기로 여러 건을 성사시키면서, 카페운영자인 박 대표에 대한 감사와 신뢰여론이 생긴 결과 11차 퇴촌면 분양까지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다. 박 대표는 9차, 11차를 진행한 퇴촌의 경우 총 67세대가 가계약 20%, 건축허가 후 30%, 공사 진행 50% 후 30%, 완성 후 입주 전 20%를 나눠서 지불하는 방식 덕분에 흔한 사기피해나 웃돈의 우려 없이 평균 시가인 4-5억 원을 2억여 원 내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퇴촌의 경우 남해 독일마을, 가평 쁘띠프랑스, 제주 스위스마을 같은 특성계획도시 공동체를 이루고자 의견을 모으고, 거주 경험자들이 습도나 거주 상황을 조언한 것이 부지 선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한다. 보통 귀촌을 하면 휴식 목적으로 이웃과 단절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실패 확률이 높고 정보에 둔감해지게 된다. 그래서 박 대표는 거주지 인근에서 동네 사람들에게 탁구를 가르치고, 회비를 거둬 월례회를 진행하며 이웃들과 돈독히 지내고, 다른 입촌자들에게도 이러한 교류를 적극적으로 권한다. 박 대표는 이 박리다매 공동체를 파격적인 비용절감과 노후준비, 현명한 투자, 취미와 건강, 웰빙 모두를 이루는 ‘작품’이라고 말하며 전국적으로 지반을 넓히고자 혼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