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맨발 탈출 16kg 소녀' 집과 가까워
관리인 "두 달전 이사와 얼굴 한 번밖에 보지 못했다"
관리인 "두 달전 이사와 얼굴 한 번밖에 보지 못했다"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여기 사는 두 달간 얼굴은 한 번밖에 못 봤고 이상한 소리도 전혀 없었지"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모(30)씨가 5일 긴급체포된 인천시 연수구의 연립주택 앞에는 주민 20여명이 모여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 현장은이날 조씨의 집이 위치한 연립주택 주민 서너 명은 통유리로 된 주택 계단 통로를 서성이며 조용히 바깥 상황을 지켜봤다.
현관 앞에 배치된 경찰 4명은 현장 감식이 이뤄지는 내내 건물 출입을 통제했다.
조씨는 피해자 최모(40)씨와 함께 이 집에 살던 후배로 집에서 최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일대에 유기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이 집에는 조씨를 포함해 총 8가구가 세 들어 살고 있었다.
사건 현장을 보려고 모인 주민들은 동네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에 참담해 했다.
인근 마트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얼마 전 학대 당하다가 탈출한 아이 사건도 이 근방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꾸 이런 일이 터지니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씨는 3월 말에서 지난달 초 사이 최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최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10여일간 시신을 집 안 화장실에서 훼손해 지난달 23일 오후 11시 35분께 렌트카를 이용, 하반신과 상반신을 순차적으로 대부도 일대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가 살던 주택 관리인에 따르면 조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3∼4월 2차례 월세 38만원씩을 입금했다. 집은 2월 26일 최씨가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 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조씨를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살인·사체훼손·사체유기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경찰에서 "10살 어리다는 이유로 나에게 자주 청소를 시키고, (나를)무시했다"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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