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경기북부, 강원방

살 맛 나는 늙은 소년

작성자燦佰 전찬수|작성시간18.07.19|조회수47 목록 댓글 0

 



 

  

 


안목 바다 늙은소년 ....

 

여러분!


안목 바다 보내는 오늘은...
간이역에서 종착역 가기 위한 갈망 하며
하늘 부름 내일..모래 기다리는 늙은 소년이
어찌 바다에서만 하루를 보내시렵니까.


늙은 소년도 사랑바람이 들어
이렇게 하루를 아끼고 달콤하게 보내려고 애쓰는데 말입니다.
갈매기도 억지로 웃으면 전신이 쑤시고 담이 결려 오나
파도도 헬스클럽 다니며 물 근육 만들어요

안목 바다를 찾았습니다.
늙은 소년과 얘기를 나눴지요.

“갈매 기이 몇 마리나 되나요?”
“108마리요.”
“그럼 늙은 소년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한 70 넘었는데, 끝자리는 잘 모르고 산다오”

“아니, 갈매기 숫자는 정확히 아시면서
어찌 늙은 소년 나이는 모르십니까?”
“그거야 갈매기는 훔쳐가는 물개 놈이 많아서 매일 세어 보지만
늙은 소년 나이야 훔쳐가는 놈이 없어서 그냥저냥 산다오.”

안 먹고 싶어도 먹고 사는 나이는 자동으로 매년 한 살씩 먹는 겁니다.
어떤 늙은 소녀은 욕심이 많아서 서너 살씩 더 먹는 늙은 소녀도 있지요.
안목 바다 사는 늙은 소년은 맘이 착해서 서너 살씩 뚝 떼어서
남에게 그냥 주는
마음 어질고 착한 늙은 소년입니다
같은 나이인데도 더 늙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젊어 보이는
사람도 있지요.

안목 바다에 갔더니 71세 늙은 소년이 계셨습니다.
“예쁜 비결이 뭡니까?”
“바닷물과 미역 풀로 마사지하니 예쁘지!”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한살 살밖에 안 먹었어.”

 “네? 무슨 말씀이신지….”
“70살은 무거워서 갈매기한테 줬어 ”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이 예쁨의 비결이란 말이지요.

71세 늙은 소년과 방파제를 걷는데,
앞에서 60세가 넘어 뵈는 늙은 소녀 할멈이 걸어오십니다.

“늙은 소녀, 한번 사귀어 보시죠?
한 50쯤 되어 뵈고 예쁘시구먼.”
“뭐야? 이놈이….
저 늙은 소녀, 데려다 뭔 고생하라고.”

그렇습니다.
늙은 소녀이 그 얘길 들었으면 바닷물에 자살하셨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맑은 공기와 드넓은 마음을 가지고 사는 늙은 소년 생활의 지표가 되고 도움이 됩니다.

“저, 늙은 소년님.
홀아비로 살면서 많은 사람이 늙은 소년 욕하고 음해하고
그래서 열 받았을 텐데,
그걸 어떻게 해결하고 이렇게 홀아비로 사세요?
우리 같으면 못 참고 스트레스받아서 죽었을 텐데요.”

그랬더니 너무나 간단한 답을 주셨다.
“그거야 쉽지.
피래댓에서 욕을 하는것 내버려뒀더니 욕에 어금니 혀가 물려 씹어서 먼저 죽었어.
늙은 소년 욕하던 녀석은 세상에 한 놈도 안 남았어.”

사람들은 늙은 소년 보고 ‘콩트 공장’이라고 합니다.
저는 정말 콩트을 제조해서 싼값에 팔지요.
요즘 같이 나 꼼수에 허탈감만 주는 세상에서
늙은 소년야말로 애국자 아니겠습니까?

국회의원 식당들이 파업 하려고 한답니다.
왠지 아세요?
정치인들이 광화문에서 노숙자 생할하기 때문이랍니다.

어느 날 방파제에서 복어 한 마리를 낚어섭니다.
그런데 늙은 소녀이 옆에서 낚은 명태는
눈알이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습니다.

왜냐구요? "명태왈 숫놈인데 늙은 소녀한테 잡혀 하하하"
명태놈이 눈감고 웃지 않고 눈 뜨고 웃다가 눈알이 튀어나왔지요

홀아비 영업용 타고 다닌다고 부러워하지 마세요.
홀아비들 다 돌아가시죠?
과부들 다 돌아가시죠?

자가용 타고 타는 부부도 언젠간 다 죽죠?
죽는 게 사실이라면 사는 동안에 즐겁게 사셔야 할 거 아닙니까?
별 차이 아닙니다.

홀아비는 하숙생으로 살고,
과부는 회수권으로 살고.
부부는 맨션에서 살고,
늙은 소년은 맨손으로 삽니다.
부부는 사우나에서 땀 빼고,
늙은 소년은 바다에서 땀 빼고,
부부 헬스클럽에 다니고, 늙은 소년은 안목 바다에서 휴지 줍고

부부는 변기에 앉아서 일 보나,
늙은 소년은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봅니다.

잘 보세요.
글자 한두 자 차이일 뿐 별로 불편할 것 없고
차라리 홀아비가 낭만적이고 살맛 나지 않습니까?

저는 이렇게 홀아비로 살아도 주눅이 들지 않습니다.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 중에 북한 김정은 있습니다.
저보다도 3㎝가 작으신데요.
김정은 이런 말씀을 하셨죠.

“하늘이 무너져도 핵 폭탄 있어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늘이 무너진다면 키 큰 트럼프가 먼저 다친다.”

 아주 속 시원한 말씀이죠.
올챙이배처럼 많이 나오신 분들도 걱정하지 마세요.

걸어가다가 차가 와서 받아도
배가 먼저 닿기 때문에 에어백 역할을 하니까
가운데 거시기는 끄떡없을 테니까요.

안목 바다에서
바다들에 장래 희망을 물어보셨습니다.

“갈매 기이 커서 뭐 될래?”
“네 저는 어부가 되고 싶습니다.”

 “파도는?”
“저는 땅에서 기어 다니기 싫어 하늘 가서 살래요.”

“늙은 소년 이는?”
“저는 큰 꿈은 없고요.
장가가서 애 낳는데 협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응...내년 오월오일 안목 바다와 늙은 소년 책을 출판하여
강릉 초대할 것입니다
꼭 오세요

진솔하게 살면 산뜻하게 사는 재미가 솔솔 납니다.

 요즘 동경대학 입학할 사람 많습니다.
동경대학 [동네경로당] 늙은 소년 입학원서 제출하니

종이에 잉크도 안 마른 소년이 오네.
총무 보 구실도 못할 나이야.
80살 되면 총무 보 시켜 줄 터니 그때와

고추 사탕 하나 주면서 입에 물려 줍니다
동경대학 학생들은 “늙은 소년 유통기간이 10년 있으니 더 써!”라고 합니다. 
 
살아서 오늘 새벽에 방파제 걷히며
안목 바다와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살 맛 나는 늙은 소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