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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만 휘날리는 빈자리에
포효하는 너울성 파도
오늘 보았던 바다
어제 보았던 바다
그 바다. 다시 보지만 촉촉한 느낌은
작은 가슴을 한 움큼 던져 준다
안무만 휘날려 나의 빈자리는
파도는 거침없이 방파제에 쏟아부으며
새롭게 또 오는 파도
작은 가슴에 까맣게 뭉쳐 있던
재 덩어리 씻어 내리며
사랑의 집을 짓고 여기서 살자고 한다
나의 빈자리에
파도와 파도에 밀리는 능선에
하얀 거품 위로 갈매기가 비상하며
작은 가슴이 큰 가슴으로 펼쳐지니
사랑 빛깔에 마음을 담그며
오늘도 빈자리에 머문다.
燦佰 전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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