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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소년 마음을 바다에 뺏겼는가
마음에 안개가 덮이고
끝이 없는 게 고달프니 서러워 살겠는가
내 영혼에 깃들인 바다를 알고
이제 파란 물을 회색으로 칠할 수 없으니
아무런 생각하기도 싫어져
마음만 따갑다
늙은 소년 이제 무얼 해야 하냐
마음에 찬 공기가 맴돌아 사랑도 못 담고
마음에 이글거리는
사랑 벌레들이 불꽃 같아
눈빛이 소용돌이치는 소리 안 들려요
세월에 찌든 늙은 소년
마음에 물약으로 색칠하면서
이제는 종착역으로 가야 할 손길로
燦佰 전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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