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는 포유동물이고 상어는 물고기이다. 포유동물은 일반적으로 몸에 털이 있고 4개의 다리를 가지는데, 인간도 이 안에 속해있다. 물론 인간은 앞다리 두 개를 팔이라고 부른다. 육지에 사는 포유동물과 달리 고래는 바다에 살면서 몸의 모양이 헤엄치기에 알맞게 바뀌었다. 앞다리는 지느러미로 변형되었고 뒷다리는 없어졌으며 몸의 털도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고래를 상어와 같은 물고기라고 잘못 생각하기도 한다.
상어는 물고기이며, 물고기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는 등뼈(척추)가 있고, 둘째는 아가미로 숨을 쉰다. 물론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은 허파로 숨을 쉬는데, 고래 역시 포유동물이므로 허파를 가지고 있다. 셋째로는 지느러미를 가지고 헤엄쳐 다닌다.
고래도 등뼈가 있고 지느러미로 헤엄쳐 다니지만 허파가 있고 아가미가 없다는 점에서 물고기와는 다르다. 또 물고기의 꼬리지느러미는 수직인 데 비해 고래의 꼬리지느러미는 수평으로 달려있다. 따라서 상어는 좌우로 몸을 흔들며 물살을 가로지르며 헤엄치지만 고래는 상하로 몸을 흔들며 앞으로 나아간다. 상어가 바다에 나타난 것은 4억 년 전인데 비해 고래가 바다에서 적응해서 산 기간은 5천만 년 정도로 상어에 비해 훨씬 나중에 나타났다.
지능 또한사람과 같은 포유동물에 속하는 고래가 상어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높다. 그래서 상어를 훈련시킨다 해도 돌고래 쑈를 하기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몸의 크기는 고래 가운데 가장 큰 긴수염고래가 30미터인데 비해 상어 중 가장 큰 고래상어는 약 20미터가 채 안 된다. 즉 물고기 중 가장 큰 것이 고래상어이며, 모든 동물 가운데 가장 큰 것이 긴수염고래인 것이다.
그렇다면 고래와 상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상어 가운데 가장 난폭한 것은 역시 백상아리이며 흔히 바다의 무법자라고도 한다. 그리고 고래 가운데 가장 사나운 것은 범고래로 어미의 몸길이는 약 7미터이며 보통 상어보다 더 강한 입을 가지고 있다. 범고래는 주로 물고기를 먹지만 같은 고래 중에서도 자신보다 큰 고래를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백상아리와 같이 사나운 상어는 아니지만 물에서 상어들을 공격하여 잡아먹기도 한다. 범고래는 약한 상어를 잡아먹고, 백상아리는 약한 고래를 잡아먹는다.
범고래와 백상아리가 바다에서 만나는 경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상아리가 바다에서 무조건 무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단지 범고래와 달리 백상아리는 세계의 해안 가까이 살면서 사람들을 많이 공격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범고래와 백상아리가 힘에서 동등하다면 포악성에서 백상아리가 범고래를 능가할지도 모르지만 범고래의 지능이 백상아리의 난폭함을 제압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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