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굴 개굴 개굴 개구리들이 목청큰 수탉의 큰소리 한번에 딱 그치고 하루 시작이라는 긴장감과 고요만이 머물러 있는 침묵의 기도시간. 백지처럼 아직 아무것도 쓰여지거나 그려지지 않아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가득합니다. 텅비어 있어 아무것도 되어져 있지 않고 누구도 훼손하지 않았기에 오직 온전한 하루가 오롯이 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순수 시간 사이로 해가 떠오르고 모두가 깨어나고 첫발은 딛도 새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살아있음에 감사 찬송을 부릅니다. 가만히 그 찬송을 들으며 맨발로 땅의 체온을 느끼며 걸어봅니다. 벅차오릅니다. 걸을수 있다니 들을수 있고 볼수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모든 것이 충분하고 더할 것 없이 주어져 있습니다. 풀꽃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발 끝에 전해오는 이슬방울의 청량한 시원함을 느껴 봅니다. 1박2일 동안 부산과 통영으로 갑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버스 대절로 운전에 대한 부담도 덜어내고 해야할 일도 없이 오직 즐기고 노는 시간이니 근심 없이 삶을 나누고 그냥 함께 있음에도 충분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고 되어야 한다는 나를 내려 놓으니 모두것들이 다 좋았습니다. 노는것에 정도란 것은 있지 않습니다. 말없이 걸어도,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아도, 그냥 눈감고 가만히 있어도,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셔도, 휴대폰을 보고, 같이 카드게임을 하고 나름의 방식을 주장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런것들이 모두 나름의 여행속에 모두 담겨 있으니까요. 아무튼 늦은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였더니 술과 함께 3시에 깨었습니다. 부산 송정 해수욕장 바닷바람을 쐬고 친구가 사준 모닝커피를 마셨습니다. 생대구탕으로 아침을 먹었더니 점점 회복된 느낌입니다. 그렇게 통영을 구경하고 맛난 것 먹고 유쾌하게 올수 있었습니다. 밤이 되어 집에 돌아오니 안정을 되찾을수 있었습니다. 잘 쉬고 일어났습니다. 토양 검정 의뢰, 산림 경영계획 발부확인, 세금계산서 발행, 친환경 인증서류 보내기, 자동차세 납부, 텃밭 물주기, 차밭 전지작업과 전지기 임대 .....해야할 일이 있는 일터 집이 좋습니다. 나를 표현할 유일한 통로가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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