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대홍수와 옛 도심
- https://jinjureview.co.kr/board/storyOfJinju/read/151
2024.07.04 오후 14:22
진주의 대홍수에 대한 기억은 1936년 병자년, 엄청난 피해를 입힌 병자년 대홍수로 기억되곤 한다. 최근 입수한 일제강점기 진주지역의 각종 상황을 기록하고 있는 자료에는 1933년 발생한 대홍수에 대한 사진이 남아 있다. 계유년 대홍수로 인해 도심이 침수된 참혹했던 당시 상황이 남아 있어 계유년 대홍수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올 여름에 100년만의 폭염과 때 이른 장마가 찾아올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관측 이래로 6월 초순에 시작되는 장마는 2011년도 장마와 함께 가장 빠른 것으로 기록됐다. 6월 초순부터 시작되는 장마에 폭염까지. 갑진년(甲辰年) 여름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현상과 자연현상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에서 진주는 자유롭지 못했다. 진주의 자연재해는 대부분 풍수해이며 여름철에 집중됐다. 낙동강치수사업과 남강댐이 건설되기 전까지 진주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침수피해에서 벗어나기 힘들었고, 대표적인 것이 진주 전역을 거의 휩쓸다시피한 1933년 계유년(癸酉年) 대홍수와 1936년 병자년(丙子年) 대홍수이다.
지금의 중앙로(中央路)~진주교(晋州橋) 부근의 침수 광경이다. 사진에 표시된 A는 식산은행(殖産銀行)이며, B는 망월여관(望月旅館), C는 경남여객회사(해방이후), D는 진주교(晋州橋)이다.
계유년(癸酉年) 대홍수
진주지역에 막대한 풍수해를 안겨 준 1936년 병자년(丙子年) 대홍수에 대한 기록은 여러 곳에서 보인다. 진주의 역사를 담아 낸 진주시사(晋州市史)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진주의 갖가지 기록을 정리한 진주대관(晋州大觀)과 디지털진주문화대전 등에는 병자년 대홍수 당시 진주의 참혹했던 상황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병자년 대홍수와 함께 진주의 기록적인 대홍수로 기록된 1933년 계유년 대홍수에 대한 기록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해 자세한 상황을 알기 어려웠다.
최근 입수한 일제강점기 당시 진주지역의 각종 상황을 기록하고 있는 자료(1942년, 윤방)에 1933년 계유년에 발생한 대홍수에 대한 기록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더불어 당시의 참혹했던 도심 침수 상황을 증명하는 다양한 사진자료가 남아 있어 계유년 대홍수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유년 대홍수 이후, 물에 잠긴 각 지역별 사진은 물론 경방단원들의 장대동 제방 긴급보수작업을 비롯해 진주농고 학생들의 구호작업, 시민들을 위해 설치된 의료반(醫療班), 읍사무소 구호품 지급 등의 기록사진이 있어 계유년 대홍수의 상황을 정리하는 최초의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인사동 소재 조일견직(朝日絹織) 공장 부근의 제방긴급 보수공사 광경.
시내 전역이 물바다되다
기록에 의하면 계유년 대홍수 당시의 경과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다만 1933년 6월 30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당시 장대동(將台洞 )과 인사동(仁寺洞)의 제방(堤防) 2개소가 붕괴되면서 천전지구(川前地區)를 제외한 시내 전역이 물바다를 이루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계유년 대홍수로 인해 가옥과 기타 재산상의 피해가 매우 컸지만, 아쉽게도 피해액은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진주시민들은 계유년 대홍수를 극복해냈다. 진주시민들은 물론 각종 관공서와 학생을 비롯한 각종 단체들의 구호활동이 이어졌다. 한편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이 진주에 와서 실태조사를 할 정도로 계유년 대홍수는 진주지역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
평안동 구 법원 앞 진산금융조합(晋山金融組合) 부근의 침수광경. 사진 왼쪽 2층 건물이 일본인이 경영했던 원전자동차회사(原田自動車會社)이다.
장대동 시장 부근의 침수광경이다. 침수로 인해 가구(家具)와 의복(衣服)을 건조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영세한 민가에는 초가(草家)가 많았다.
장대동 부근의 침수난민을 위한 구호반의 모습. 당시 진주농고 학생들이 구호작업에 참여했다. 당시 여성들의 복장과 땋아내린 머리모양이 특이하다.
진주읍 사무소에서 구호품을 지급받는 진주시민의 모습
중안동 도립병원 옥상에서 대사지(大寺池) 부근을 촬영. 사진속 A는 배영초등학교(培英國民學校), B는 북장대(北將台)이다.
중안동 도립병원(道立病院) 부근의 침수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