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모른 척?" 노태악, '투표용지 대란' 6개월 전 보고받았다
입력2026.06.19. 오후 10:58
선관위, 지난해 11월 회의서 '50% 축소' 보고
김은혜 "노태악, 진상조사위서 거짓 증언·국민 기만"
"노태악 구속수사·선관위 책임자 강제수사 해야"[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초래한 ‘50% 축소 인쇄 지침’이 선거 6개월 전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전 보고를 받은 적 없다던 노 전 위원장의 기존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으로 거짓 증언 파장이 예상된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선관위는 “편람 개정 사항은 2025년 11월 24일 개최한 제15차 위원회 회의에 보고된 ‘공직선거관리규칙 등 개정 사항 검토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에는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매수를 하한 50%로 축소하는 내용이 명시됐다. 당일 회의에는 노 전 위원장과 위철환 상임위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는 노 전 위원장이 지침 시행 전에 관련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선관위의 공식 답변을 종합하면 축소 인쇄 지침은 종합 관리 지침과 절차 사무 편람이 개정된 시점보다 최소 2주에서 한 달 앞선 위원회 회의에서 이미 노 전 위원장에게 보고된 셈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인쇄 매수 축소 내용은 전체 42쪽 분량 중 1쪽 미만이었고, 별건으로 보고되거나 별도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노 전 위원장은 진상규명위에서마저 책임 회피를 위한 거짓 증언으로 국민을 기만했다”며 “노태악 등 선관위 고위 관계자 진술에 의존한 진상규명위 조사의 한계 또한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전 위원장 신병확보를 위한 구속수사뿐 아니라 선관위 고위 책임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과 강제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