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해양 경찰 외국어 특채 (영어) 시험인 SNULT를 보고 왔습니다.
앞으로 본 특채를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렇게 후기글을 남김니다.
사실 합격한 뒤 후기를 쓰는 것이 맞겠으나, 낙방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후기를 주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후기를 일찍 남깁니다. 제가 떨어진다면 저와 같은 절차는 밟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1. 수험 기간
2010년 10월 한 달 동안 준비했습니다. 그 동안 회사를 다녔고 9월 말 퇴직하면서 바로 텝스 학원을 수강하였습니다. 그렇게 10월 한 달 - 시험 전까지 기간이 저의 수험 기간입니다. 그전에는 토익을 공부했고 영어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공부해 왔습니다.
2. 텝스와 스널트
스널트에 대한 인지도나 활용도가 상당히 적은 요즘 정보를 얻기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학원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고요. 그래서 구글 검색으로 텝스 시험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러한 이유로 텝스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본 스널트 영어 시험에서는 청취 독해로 나누어져 있고 텝스와 다른 점은 섹션별로 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스널트는 청해 보고 바로 독해 시험을 봅니다. 각 각 맥시멈 50분 씩 이기 때문에 - 그리고 문제 수가 텝스에 비해 절반 정도이기 때문에 시간 측정을 따로 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째든 제가 시험을 본 바 청해 약 50분 독해 50분으로 시험을 봤습니다. 중간에 휴식 시간은 없구요. 미리미리 시험 시작 시간 확인 하시고 감독관 님께 여쭤 본 후 화장실에 미리미리 다녀오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문제 유형은 청취에서 독해 까지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독해에서는 텝스 맨 마지막에 나오는 문맥에 맞지 않는 내용 찾는 부분이 없습니다. 즉 시중에 팔고 있는 서울대 프레스에서 나온 스널트 대비 문제집과 유형이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텝스와도 유형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스널트 시험을 꾸준히 보시는 것이 제일 좋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시면 텝스 시험이라도 보시면서 실력을 가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시험 전 텝스 시험을 보았고 요령 부족으로 그다지 고득점은 하지 못했습니다.
3. 해양경찰 스널트 영어 시험 진행 전반.
서울대 측에서 정말 정말 고심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최대한 수험생을 배려 해주셨고 특히 저희 교실에 422호에 오셨던 감독관님들은 정말 너무 나도 좋았습니다. 똑같은 질문 네번 다섯번 물어봐도 짜증 한번 안내시고 다 답변해주시고 저 역시 확인차 다시 물었던 질문에도 답변 해 주시는 등 너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핸드폰은 가지고 가셨다면 밧데리를 분리 하셔야 하고 이름을 스티커에 적어서 제출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오리엔테이션 하실때 주의 깊게 들으시면 기본 사항 체크시 문제가 없습니다. 서울대 감독관 선생님들 지시만 잘 따르면 별 문제없이 진행 될 것입니다. 그래도 국토해양부 해양경찰청 외국어 특채 시험인데 수험생 컴퓨터 싸인펜과 수정 테이프까지 챙겨주신 서울대 감독관 선생님의 진지하신 태도와 재차 자가용 주차 티켓 까지 챙겨 주시는 모습에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해양경찰 지원자라는 것을 감독관 교육때 공지 받으셨고 그만큼 중요한 시험이기에 엄하게 부정행위는 적발하되 최대한 수험생은 배려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시험 진행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010 10 30 시험) 추: 응시 번호와 수험 번호의 혼동이 많이 있었습니다. 후일 시험보시는 분들은 꼭 이 부분을 확인하세요. 무엇이든 궁금한 사항은 감독관님께 질문하시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4. 시험 대비
저는 텝스 학원을 다녔고 학원에서 짜준 스터디를 했었습니다. 수업 듣고 바로 모여서 단어 시험 치고 각자 19시까지 자습을 했습니다. 스터디 구성원도 매우 좋았고 - 모두 열의가 있었고 - 다 좋았는데 단 하나. 단어 시험에 너무 집중을 했었던 것이 최대 실수였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한달 동안 커버할 수 있는 어휘 대비량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기억력이 감퇴되어 그런지 단어를 자꾸 잊어 버렸고 또 매일 매일 150개의 단어 및 숙어를 암기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 했습니다. 결국 보름을 조금 넘겨 멤버들에게 솔직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벌금이 엄청 쌓여 밥을 사야 했습니다. 물론 다른 구성원 들도 돈을 조금 냈지만 저도 만만치 않게 돈이 나갔습니다. 스널트 대비 문제집을 푼 결과 독해가 많이 부족해서 - 특해 빈칸채우기는 거의 제로 였는데 - 전략은 접속사 문제 이후부터 풀고 앞의 문제는 나중에 푼다 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전략이 저에게 최적이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본인의 약점을 고려한 문제 풀이 전략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듣기는 나름 자신이 있는 부분이었는데 스널트 듣기는 워낙에 긴가 민가 한게 많아서 확실하게 내용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독해에 집중했고 그나마 시험 2주전에 운동을 하다가 무릎을 다쳤고 개인 사정으로 마음을 잡지 못한채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래도 하루에 적어도 한두 시간은 꼭 책을 들여다 봤습니다. 시험 주에는 거의 공부를 못했지만 그래도 마음은 항상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5. 한달간의 수험생활에서 얻은 점
금번 시험이 낙방한다면 저는 계속 내년 까지 길게 보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것입니다. 한달 동안 - 물론 수험 기간이라고 할 수 도 없지만 저 자신을 되돌아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람 그리운 것. 놀고 싶은 마음, 그동안 밥 먹듯 빼먹던 운동이 그렇게 하고 싶을 수 가 없더군요. 그리고 저는 기계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한계도 절실히 깨달았구요. 하루종일 공부한다는 것은 저의 경우에는 맞지 않는 것이 었고 스트레스 조절도 상당히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한달동안 준비한 기간이 정말 지루하고 길고 길었는데 그걸 몇 개월 더해야 한다면 이번에는 좀 달리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한 가지에 집중하여 준비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은 것 같습니다.
6. 시험 결과를 기다리며
우습지만 이렇게 조금이나마 저의 생각을 토해 내어 봅니다. 훗날 제가 이 시험에 다시 응시하게 될지도 모르기에 몇자 적는 이유도 있습니다. 금번 시험 결과는 예측 불허이고 아무래도 부정적인 결과가 많이 떠오르고 혹여 합격해도 거의 턱걸이로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의 예상치와 실제 점수는 따로 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요. 어쨌거나 이젠 떠나간 일이니 더이상 이 글을 마지막으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는 금번 시험과는 무관하게 11월 3일 부터 형법과 형소법을 수강합니다. 열심히 살다보면 웃는 날이 오겠지요.
긴글 읽어 주신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 드립니다.
2010.10.3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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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시 작성시간 10.11.01 전 창측 뒤쪽에 앉았었는데...일어두 들리구 다른 방송도 들리던데영.. 속으로 서울대 엄청 욕했습니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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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paranoia 작성시간 10.11.02 저도 2층 뒤쪽이었는데요. 처음부터 이중으로 들리길래 저는 제가 집중 못하는 것인줄 알았어요.....스널트 3번째 쳐보는데 방송상태 정말 최악이었던 것 같아요.ㅠㅠ 감독관이 방송 점검때는 괜찮다고 동의하시지 않았냐며....그러는데 좀 '뻥'지더라구요; 방송 점검 할때는 그런소리 전혀 안들렸었거든요!!!!! 자기는 잘못없다고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하라고; 재시험은 없다고..말하는 것보고 별 승산없겠다 싶어서. 이것도 운이려니하고 마음 먹기로 했답니다...그나저나 시험 난이도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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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deftone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11.02 이런.. 다른 고사장에서는 문제가 많이 있었군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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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루바라기 작성시간 10.11.02 그러게요...전..다행으로 4층 422시험장 정 가운데서 시험 봤는데..양보라도 해드릴걸..-_- 그자리에서 개죽쓴..1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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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수지 작성시간 13.05.05 글 잘읽었어요!!! 저도 준비하고있는데요 ㅎㅎ
외국어특채영어는 4년제 영어과를 졸업해야만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