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진심설(盡心說)
2019년 8월 17일
* 주자의 진심(盡心) 이해:
1、주자는 『맹자、진심장』의 盡心과 存心 둘에서 盡心만을 설명하였습니다. 주자는 『맹자、진심장』의 순서에 따라 天, 性, 心 셋의 관계를 설명하고 盡心, 知性, 知天 셋이 일치한다고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本心, 本性, 天命 셋이 일치한다는 뜻입니다. 本心의 규모(量)은 우주(天)의 규모와 동일하게 크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은 心大, 性全, 天大 셋의 규모를 말한 것입니다.
2、주자의 해석에서 중요한 전제는 성인 경지입니다. “人能盡其心”과 “能知其性”에서 할 수 있다는 뜻의 “能”은 성인을 말합니다. 성인 경지에서는 盡心하였기 때문에 본성 전체를 깨닫고 天命도 온전하게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張載와 二程이 완전한 성인 경지에서 盡心을 이해한 것을 주자가 그대로 수용하였습니다.
3、주자는 마음(心)이 하나이고 둘로 나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상태가 경건하고 성실하게 정신을 차리면 도심(道心)이고, 사욕에 흘러버리면 인심(人心)이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불교와 심학은 일상생활의 얕은 의식활동과 참선하여 들어가는 깊은 본심 둘로 크게 나누었지만 주자는 여러 계층을 두지 않았습니다. 또한 도심 역시 크거나 작거나 규모가 다르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성인은 도심이 넓고 크다는 大와 全을 말하였습니다.
4、본심을 올바르게 완전히 발현시키지 못하는 까닭은 몸(形器, 氣質)과 지식 둘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몸과 지식의 제한을 벗어나는 수양공부를 필요합니다.
5、수양공부의 방법은 본심, 본성, 천명을 직접 밝히는 것도 아니고, 몸과 지식의 제한을 직접 제거하는 것도 아니고, 사물을 직접 상대하면서 사물의 이치를 하나씩 연구하여 찾아내는 간접적인 방법입니다. 사물의 이치를 늘리면, 사물의 이치가 늘어날수록 몸과 지식의 제한을 줄여갈 수 있다는 간접적인 방법입니다. 다시 말해 사물의 이치가 본심에 잠재된 본성을 깨어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위 훈습(薰習)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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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진심설(盡心說)」:
『맹자、진심상』에서 “마음을 다하면 본성을 알고, 본성을 알면 하늘과 땅의 우주를 안다.”고 말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사람이 마음을 다할 수 있는 성인이 되면 본성을 알고, 본성을 아는 성인이면 우주를 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주는 이(理)의 자연이며, 사람이 이(理)의 자연 때문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본성(性)은 이(理)의 전체이며, 사람이 이(理)의 전체를 받아 태어나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마음은 몸을 주재하는 주인공이며 이(理)의 자연과 전체를 갖고 있습니다. 우주는 커서 겉이 없고, 본성은 커다란 우주의 전체를 받아 태어났기 때문에, 사람의 본심(本心)도 규모가 아주 크고 잴 수 없습니다. 그런데 몸의 사욕에 갇히고 보고배운 지식의 한계에 붙잡혀서, 본심이 가려졌기 때문에 다하지 못합니다. 사람이 사물을 대하여 사물의 이(理)를 따져서 찾아내면 어느 날엔가는 사물의 이(理)를 조금도 남김없이 모두 관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본심의 커다란 규모를 모두 온전하게 찾아낼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타고난 본성과, 우주는 우주가 되는 이(理) 둘 모두 온전한 마음 안에 있기 때문에 본성도 우주의 이(理)도 관통시킬 것입니다.
朱熹,「盡心說」:
(『朱熹集』,卷六十七)
“盡其心者,知其性也,知其性,則知天矣。”言人能盡其心,則是知其性,能知其性則知天也。蓋天者,理之自然,而人之所由以生者也。性者,理之全體,而人之所得以生者也。心則人之所以主於身而具是理者也。天大無外,而性稟其全,故人之本心,其體廓然,亦無限量。惟其梏於形器之私,滯於聞見之小,是以有所蔽而不盡。人能即事即物,窮究其理,至於一日會貫通徹而無所遺焉,則有以全其本心廓然之體。而吾之所以為性與天之所以為天者,皆不外乎此而一以貫之矣。
참고자료:
『孟子、盡心上』:
“盡其心者,知其性也。知其性,則知天矣。存其心,養其性,所以事天也。夭壽不貳,修身以俟之,所以立命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