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권정생) 간단 해설 및 생각해 보기
●작품의 의미와 주제
"하느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어. 너도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 거야." 하고 흙이 말한 이 말이 그대로 주제를 나타낸다. 즉, 전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내다버려야 할 더러운 강아지똥 마저도 쓰임새가 있다는- 그것도 귀하디 귀한 생명을 만들어내는 일을 돕는 역할을 해내는 귀한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곧, 이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존재’는 어떤 것이든지 우리의 이 대자연 속에서 나름대로의 역할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 주제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이 동화 작품은 아무리 어리석고 못났을 뿐 아니라 헬렌켈러처럼 신체적 결함과 악조건을 가진 이라 할지라도 그가 이 인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과 생의 가치를 가지고 태어났으므로 실망하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그러한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소망과 용기를 주고 있는 것이다.
●작품의 구조와 감상의 초점
우의적인 의인화 동화.1)
곧, 강아지똥, 흙덩어리, 민들레 등 사람이 아닌 캐릭터2)를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게 하면서 주제를 깨우쳐 주려고 빗대어 보여주는 동화이다.
(1) 등장인물의 짜임
◦강아지똥 : 세상에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수 없는 더럽고 못난 존재의 대표적 상징. 그럼에도 세상에 태어날 필요가 없었던 무의미한 존재가 아니라 생명이 창조되는 작업에 주요한 역할을 맡았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런 역할(사명)을 해내기 위해서 스스로를 기꺼이 희생한다.
◦흙덩어리 : 못난 강아지똥의 존재를 무시하지 않고 그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을 것이므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깨우쳐 주는 지혜로운 강아지똥의 진정한 벗이다. 그는 그의 실수로 볼 수 없을 것 같은 실수까지도 뉘우치는 존재이기도 하다.
◦민들레 : 강아지똥의 희생적인 도움으로 제대로 자라나서 꽃을 피우는 데 성공한다.
(2)배경과 사건의 짜임
◦배경의 짜임
①공간적 : 농촌의 골목길 담 밑 구석 자리.
②시간적 : 겨울부터 봄이 되기까지
③문화적 : 식물이 생육할 수 있는 생태적 조건.
이 동화는 역할을 비유하기에 적절한 사물을 의인화했기 때문에 그 사물의 생태가 이야기 구성 조건으로서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
◦사건의 짜임
①발단 -강아지똥은 더럽고 무시되는 존재로 탄생한다.
②전개와 갈등 -누구에게나 따돌림 받는 존재가 된 강아지똥 자신은 전혀 무가치하고 무의미 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절망한다.
③전환 -흙덩이의 충고와 격려로 새로운 소망을 가지게 되고, 민들레를 만나 그의 요청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역할과 존재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④절정과 대단원 -똥이 비를 맞아 부스러지고 땅속에 스며들어서 민들레의 뿌리에 흡수됨으로써 민들레의 양분이 되어 마침내 꽃을 피우게 된다.
■생각해 보기
1. 우리 주변에(학급 친구들 가운데) 혹시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하는 친구에 대해서 말해 보자.
2. '나는 어떤 사람인가' 돌아보자. 강아지똥처럼 열등감으로 풀이 죽어 지내는가, 아니면 그 반대로 늘 우쭐한 기분으로 씩씩하고 당당하게 지내는 편인가? 어느 쪽이든지 왜 그런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지 이유도 함께 생각해 보자.
3. 때때로 나의 짝이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한 반의 친구를 머리에 떠올리자. 그에게도 분명 좋은 점이 있으리라고 믿고 그것을 생각해내 보자. 그리고 그와도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4. 실망에 빠져 어깨를 떨어뜨리고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진정한 벗이 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이나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한 자기 다짐의 생각을 글로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