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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가(五倫歌)(주세붕)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1.09.19|조회수599 목록 댓글 0

오륜가(五倫歌)(주세붕) 

 

 사람 사람마다 이 말슴 드러사라

이 말삼 아니면 사람 아니니

이 말삼 닛디 말오 배호고야 마로리이다 [1]

 

아버님 날 나하시고 어마님 날 기라시니

父母(부모)옷 아니시면 내몸이 업실낫다

이 덕을 갑하려 하니 하날 가이 업스샷다 [2]

 

종과 항것과랄 뉘라셔 삼기신고

벌와 가여미아 이 뜨들 몬져 아이

한 마암애 두 뜯업시 속이디나 마옵새이다 [3]

 

지아비 밧갈 나간대 밥고리 이고 가

飯床(반상)을 들오대 눈섭의 마초이다

진실노 고마오시니 손이시나 다라실가 [4]

 

늙으니난 부모 갓고 얼운은 형 가타니

가탄대 不恭(불공)하면 어대가 다랄고

날노셔 마지어시단 절하고야 마로리이다 [5]

 

● 전문 풀이

[1]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삼강오륜의 말)을 들으려므나,

이 말씀이 아니면 사람이면서도 사람이 아닌 것이니,

이 말씀을 잊지 않고 배우고야 말 것입니다.

 

[2]

아버님이 날 낳으시고 어머님이 나를 기르시니

부모님이 아니셨더라면 이 몸이 없었을 것이다.

이 덕을 갚고자 하니 하늘같이 끝이 없구나.

 

[3]

종과 상전의 구별을 누가 만들어 내었던가

벌과 개미들이 이 뜻을 먼저 아는구나.

한 마음에 두 뜻을 가지는 일이 없도록 속이지나 마십시오.

 

[4]

남편이 밭 갈러 간 곳에 밥 담은 광주리를 이고 가서,

밥상을 들여 오되 (지아비의) 눈썹 높이까지 공손히 들어 바칩니다.

(남편은) 진실로 고마우신 분이시니 (삼가고 조심해야 할) 손님을 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5] 늙은이는 부모님과 같고, 어른은 형과 같으니,

이와 같은데 공손하지 않으면 (짐승과) 어디가 다른 것인가.

나로서는 (노인과 어른들을) 맞이하게 되면 절하고야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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