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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마님 며느라기 낫바(미상) 본문과 해설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1.10.17|조회수1,561 목록 댓글 0

시어마님 며느라기 낫바(미상)


  

싀어마님 며느라기 낫바 벽 바닥을 구르지 마오.

빗에 바든 며느린가 갑세 쳐 온 며느린가. 밤나모 셕은 등걸에 휘초리 나니 가치 앙살픠신 싀아바님, 볏 뵌 ㅅ같치 되죵고신 싀어마님, 三年(삼년) 겨론 망태에 새 송곳부리같치 뽀죡?怠? 싀누의님, 唐(당)피 가론 밧에 돌피 나니 같치 노란 욋곳 가튼 피똥누난 아들 하나 두고,

건 밧에 메곳가튼 며느리를 어듸를 낫바 하시난고.  


핵심 정리

-성격 -원부가

-표현 -열거법

-제재 -시집살이

-주제 -며느리의 시어머니에 대한 원망. 왜곡된 가정 생활에 대한 비판


이해와 감상 1

 우리 선인들의 맵고 고된 시집살이의 어려움이 실감나는 노래이다. 며느리의 관점에서 보는 시집 식구들의 성품이 풍자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그 풍자가 사실적이어서 누가 보아도 공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시집살이를 주제로 한 내용은 내방 가사나 민요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대가족 제도에서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노래한 이런 작품에서 사설 시조가 지니는 서민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부장적인 유교 사회의 가정 문화를 비판하고 풍자한 작품이다. 생활과 밀착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비유적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으로서, 이를 통해 사설시조가 서민의 생활 속에 완전히 자리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집 식구들의 부당한 태도를 일일이 열겨하는 방식은 ' 시집살이 노래'등의 민요에도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서, 이런 공통점은 사설시조와 민요의 문학적 바탕이 동일하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라고 볼 수 있겠다.


이해와 감상 2

  대가족 제도에서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노래한 것으로, 며느리의 원정(怨情)이 진솔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아버지는 '알살픠서'고 시어머니는 ‘되죵고시'고 시누이는 '꾜족하고’ 신랑(新郞)은 '시노란 욋곳갓튼 피똥 누는 아들'로 표현하였듯이 신랑을 어리고 못났다고 비꼬면서 한 편으로는 며느리의 원망스러운 심정을 노래했다. 이러한 부녀자의 원정(怨情)은 내방 가사나 민요에도 많이 나타나는데, 부요(婦謠) 가운데 '시집살이'를 주제로 한 것은 거의 일맥 상통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런 작품에서 사설 시조가 서민 문학으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 풀이

시어머님, 며느리가 나쁘다고 부엌 바닥을 구르지 마오.

빚 대신으로 받은 며느리인가, 무슨 물건 값으로 데려온 며느리인가. 밤나무 썩은 등걸에 난 회초리와 같이 매서운 시아버님, 볕을 쬔 쇠똥같이 말라빠지신 시어머님, 삼 년간이나 걸려서 엮은 망태기에 새 송곳 부리같이 뽀족하신 시누이님, 좋은 곡식을 심은 밭에 돌피(나쁜 품질의 곡식)가 난 것같이 샛노란 외꽃 같은 피똥이나 누는 아들(너무 어려서 사내 구실을 하지 못함을 풍자한 것) 하나 두고,

기름진 밭에 메꽃 같은 며느리를 어디를 나빠 하시는고.


작품 해제

 봉건 제도(封建制度)에 있어서 며느리의 위치를 짐작하게 하는 작품이다. 중장이 평시조 한 수보다 더 긴 것으로, 사설시조의 형태적 특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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