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의 <<연>>을 읽고(연진 )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7.05.19|조회수67 목록 댓글 0

김원일의 <<>>을 읽고(연진 )

 

이 책은 연처럼 목적도 이유도 없이 그냥 어디론가 자유롭게 훨~훨 떠다니고 싶은 아버지의 소망을 담은 내용이다.

아버지는 연을 만들며 말씀하신다. “사람은 어데 갈 목적이 없어도 어떤 때는 연맨쿠로 그냥 멀리로 떠나 댕기고 싶은 꿈이 있는 기라라고 말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항상 어디론가 떠나셨다가 다시 돌아오신다.

오랜 가뭄 끝에 먹장구름이 하늘을 덮은 어느 날, ‘의 아버지는 지팡이를 하나 짚고 집으로 돌아오신다.

의 아버지는 일정한 직업 없이, 일 년을 따져 평균 아홉 달은 집 떠나 어디론가 떠돌아다녔고, 집에 붙어 있는 나머지 달은 낚시로 소일했다. 아버지는 낚시꾼들이 떡밥은 물론 술병이며 안주 접시까지 심부름을 시켜 전에는 입에 담지 않던 욕설을 종종 뱉더니 떠돌이 병이 발동해 다시 집을 나갔다. 그리곤 그 행려 끝에 무슨 결심을 얻어 왔는지 방패연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든 연은 못가 공터에 내다 파셨다.

그해 추석, 아버지는 다시 집을 나가셨다. 누나가 집으로 내려 왔다 돌아갈 때, 읍내 역까지 배웅을 나간다고 따라나선 아버지는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아버지가 위암으로 별세했다는 속달 전보를 날아온 것은 그해 막바지 첫 강추위가 시작되어, 기온이 영하 십도까지 떨어진 무렵이었다.

발동선이 다도해를 빠져 목포가 가까울 즈음, 어머니는 싸온 뼈를 바다에 흩뿌렸다. 그리고 어머니는 흐느낀다. "아이구, 나는 인자 누굴 믿고 우예 살꼬......"

나는 의 어머니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

의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항상 어디론가 떠나는 아버지를 원망하지도, 붙잡지도 않는 건지... 내 머리 속에서는 이해되지 않는다.

만약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다시는 떠나지 마세요.” 라고 애원하는 눈길로 말했다면 아버지는 안 떠나지 않았을까?

작가 김원일이 경남 사람이라서 그런지 마산, 통영, 목포... 내가 가 본 지역, 많이 들어 본 사투리가 나와 더욱 친근감이 느껴졌다.

내가 만일 작가가 된다면 함안의 아라공원, 검암천을 제재로 멋진 글 한 편을 써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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