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 깊이 읽기(권오룡)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7.05.21|조회수71 목록 댓글 0

김원일 깊이 읽기(권오룡)

권오룡 엮음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2315

 

이 책은 제1생활과 예술2체험과 상상력3분단과 시대고4달관과 통찰,’ 그리고 제5사람과 글의 구성으로 작가 김원일의 40여 년에 가까운 문학 인생에 대한 자료와 작품론 등이 담겨 있다.

 

책을 엮으며

20세기 한 세기의 한국 역사가 가혹한 것이었다면 그것은 특히 김원일에게 더욱 그러하다. 김원일은 전쟁과 분단의 고통을 온몸으로 겪으면서도 그것에 도덕적 성실성으로 저항하고 또 그것을 예술에의 의지로 승화시켜 삶과 문학 모두에서 승리한 거인으로 우뚝 섰다. 이제 환갑에 이른 그의 삶과 문학이 우리 가슴에 더욱 묵직한 울림으로 전해져오는 것은 그것이 삶의 위엄과 문학의 영광에 대한 진실한 증언이기 때문이다. 김원일에게 세상에 대한 원체험은 고통이었지만, 오히려 그 고통을 통해 그는 세상으로 열리고 타인을 향해 열린다. ‘살아야 한다는 실존적 자각의 의미는 김원일에게 있어 자기만의 요구에 대한 함몰이 아니라 삶의 의미 지평을 역사와 자연으로 확대시키는 것이었고 타인의 신음에 귀기울이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열림은 꿈이고 사랑이다. 꿈이기에 그것은 순진무구하고 사랑이기에 그것은 광대무변하다. 또한 이런 의미에서 그것은 거의 종교적인 거룩한 열림이기도 하다. 김원일에게 있어 문학은 바로 이러한 열림의 매개물이다. 그러므로 그의 문학은 꿈과 사랑의 개척을 위한 끊임없는 탐험의 기록에 다름아니다. 그것의 목표는 분명 꿈과 사랑이지만, 탐험의 기록으로 그칠 수밖에 없기에 여전히 그것은 고통스럽다. 짐짓 냉혹한 표정의 문학적 엄격성과 성실성으로 김원일은 문학이 사람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깊숙이 감춰버린다. 그렇게 끌어들이는 고통의 세계에 대한 체험을 통해 김원일은 우리 스스로 꿈과 사랑의 세계로 새롭게 열릴 것을 촉구하는 것이리라. 여기 모인 글들은 아마도 다 그렇게 꿈과 사랑의 세계를 열고자 했던 모험에 대한 동반의 흔적들일 것이다.

20023 권오룡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