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과 함께 읽는 소설 여행 6 - 7. '모범경작생'(박영준) 줄거리 및 감상하기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3.07.16|조회수428 목록 댓글 0

아들딸과 함께 읽는 소설 여행 6


7. 모범경작생(박영준) 줄거리

 

길서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보통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다. 그는 작년 여름부터 의숙과 사귀기 시작했다. 길서는 군의 농사강습회 요원으로 뽑혀 일주일 전에 서울로 떠났다. 평양 구경도 못한 마을 사람들은 길서를 부러워한다. 성두네 모내기를 하던 사람들은 길서가 차를타고 온다는 소리에 지나가는 자동차를 본다.

  그러나 길서는 밤이 깊어서야 마을로 돌아온다. 몰려든 사람들에게 길서는 레그혼을 기르고 호경기가 곧 오니 부지런히 일하자고 한다. 다음날 저녁 그는 서울에서 산 파란 비누를 의숙에게 쥐어준다. 의숙의 오래비 성두와 어머니는 빚 때문에 걱정이 태산같다. 성두는 장가갈 밑천을 만들려고 기른 돼지를 4원 80전을 받고 판다. 이튿날 길서는 뽕밭을 돌아보고 읍내 면사무소에 들린다. 뚱뚱보 서기는 묘목을 팔아주고 도대표로 일본시찰단에 뽑히도록 힘써줄 테니 한턱내라고 한다. 길서는 진정으로 그에게 한턱을 낼 생각을 하고 그러겠노라고 대답한다. 면장이 들어오자 길서는 서울에 갔다온 일을 보고한다. 면장은 길서에게 호세를 좀더 내야겠다고 말한다. 길서는 애매한 대답을 한다.

  들판은 황금 물결을 이루나 병충해로 수확이 반감될 것을 예상한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수심에 가득 차 있다. 마을 사람들은 지주인 서재당을 찾아가서 감세를 교섭해달라고 길서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그는 못들은 척한다. 마을 사람들은 돌아오는 길에 길서의 논 앞에서 모범경작이라고 쓴 팻말을 원망스럽게 쳐다본다. 길서는 일본 시찰단으로 뽑혀 마을을 떠난다.

  동네 사람들은 지주에게 찾아가서 감세해줄 것을 사정하나 거절당한다. 시세가 없던 뽕나무 묘목 값이 엄청나게 비싸진다. 호세도 크게 오른다. 마을 사람들은 길서의 장난이라는 것을 알고 누구 하나 그를 좋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일본에 다녀오는 길에 길서는 팻말과 말뚝이 쪼개져 길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밤이 이슥해지자 길서는 바나나를 들고 의숙을 찾아간다. 의숙은 그를 못본 체한다. 길서는 더욱 불안해한다. 눈이 뻘겋게 충혈된 성두가 뛰어든다. 길서는 기겁을 하여 뒷문으로 도망을 친다. <조선일보(1934)>



핵심정리 

 갈래 : 농민소설

 배경 : 1930년대, 어느 궁핍한 농촌

 성격 : 사실주의적, 고발적

 시점 : 전지적 작가

 주제 : 일제하의 착취당하는 농민의 모습과 농민들의 현실 인식.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일제의 수탈 정책에 이용당하는 한 젊은이를 비판함

의의 : 1930년대 본격 농민소설

갈등의 양상

표면적 갈등 : 길서(吉徐) ↔ 성두

이면적 갈등 : 착취하는 일제 ↔ 창취당하는 농민


등장 인물

길서: 마을에서 유일하게 보통 학교까지 나온 모범 청년. 그러나 자신의 입신과         이익을 위해 어려운 마을 사람들을 외면하고 관리의 비위만 맞추는 기회주         의자. 성두의 여동생인 의숙과 사귀고 있는데, 군의농사강습회 요원으로           선발됨.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일제의 수탈 정책에 이용당함.

의숙: 성두의 여동생. 길서 애인. 길서 때문에 고민하면서 울음으로 일관하는 소극적 성격. 정적 인물.

성두: 길서와는 반대되는 인물. 가난하여 장가 밑천으로 기르던 돼지를 팔아 북간도로 이주를 고려함. 그의 분노를 일제나 기득층에 향하지 못하고, 길서에게 향해 폭발함.

마을 사람들:  처음에 소극적이나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인물들. 동적 인물.


이해와 감상 1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하여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여 일제이 잔혹한 수탈 정책에 맞서서 끝까지 자신을 지키는 농민들의 삶의 의지를 그리고 있다. 길서와 면장 그리고 면서기 등은 모두가 일제의 하수인들로 마을 사람들을 순화시키고 수탈하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길서라는 팻말과 모범 경작생이라는 말뚝을 뽑아서 쪼개어 버린다. 이를 본 길서는 간담이 서늘해져서 바나나를 들고 의숙이를 찾아가지만 성두가 충혈된 눈을 해가지고 뛰어들자 도망치고 만다. 작가는 당시 피폐한 농촌 현실이 부패한 관청과 과중한 세금 그리고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에 기인한다고 보고 이를 신랄히 비판하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일제의 수탈 정책에 대한 작가의 저항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 송현호 <현대 소설 이해와 감상> 중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