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감과 러브레터'을 읽고 -독후감 (1308 김민규)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3.11.30|조회수837 목록 댓글 0

'B사감과 러브레터'을 읽고 -독후감 (1308 김민규)


 나는 이 책을 읽은 것은 B사감과 러브레터 영화로 나온 것을 한번 보고 좀 재미가 있겠구나 해서 읽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노처녀 히스테리에 대해서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기 때문인 것 같다. 역시 영화처럼 책도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B사감은 어느 여학교 기숙사 사감으로 나이는 40에 가까운 독신녀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외모에도 지독한 성격이 내비치는 것처럼 생겼다고 한다. 생김새가 참으로 웃기고 아주 자세히 묘사가 되어있어서 마치 바로 앞에 B사감이 보이는 것처럼 생각이 된다. 그녀는 생긴 것처럼 엄청난 원칙주의 자였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엄격한 규범을 강조하였다. 특히 남성들과의 접촉을 절대로 피할 것을 강조한다. 책에 나온 그대로 적어보자면 곰팡이 슬은 굴비같은 인상을 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생각하건대 B사감은 성격면에서건 외모면에서건 자신의 개성과는 상관없이 구식 즉, 보수적인 사회의 틀에 맞춰진 인간이었던 것 같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고 경멸하는 것은 기숙사에 러브레터가 오는 것이다. 그녀는 러브레터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경멸해 하였고 엄청난 처벌이 따랐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인의 소리가 들려왔다. 며칠 전부터 들려온 소리였지만 누구하나 심각히 넘긴 사람이 없었다. 그냥 누군가가 그러려니 했다. 그러다가 며칠이 지나 그 소리는 학생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그 소리는 너도 나도 들었던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어느 날 또 어느 여인과 남자의 소리가 났다. 세 학생은 그 소리의 원인을 찾아 용기를 내어 알아보려 한다. 그러자 그 소리는 사감실에서 나는 소리임을 알게 되고, 그것이 B사감의 소리라는 것도 알게 된다. 러브레터에 있어서도, 낮에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허위와 위선으로 자신의 참모습을 완벽히도 가려버리고, 밤이 되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한채 현실을 망각하며 자신이 증오하고 경멸하였던 러브레터를 훔쳐보며 자신이 남자에게 받고싶은 행동을 자신이 혼자 연기하며 참으로 추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이런 B사감의 다른 모습을 알리기 위해 세 명의 학생이 등장한다. 마치 B사감 주위에 둘러싸고 있는 높은 사회의 틀을 깨버리려고나 하듯이 말이다.

 그러나 이 세 학생들은 정작 ,B사감이 밤에 벌이는 기이한 행동에 대해 전혀 분노하지 않고 정색하지 않는다. 단지, 단순하게 경악하며, 시집을 못 가더니만 미쳤다는 탓으로 돌리려 하며, 오히려 연민의 감정을 내비치는 것뿐이다. 학생들은 B사감이 밤에 하는 행동을 낮의 모습과 동등이 생각하고 현실에서의 모습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 작품은 결국 모든 것에 분노를 느끼기 보다는 B사감에 대한 연민이나 웃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여학교 기숙사, 그리고 사감 선생님, 나에게는 겼어보지 못한 생소한 소재였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B사감의 이중적인 생활모습과 자신의 지위와 교칙에 대한 억압감에 눌려있었던 낮의 모든 허물을 한순간 러브레터를 읽으면 공상연애를 하면서 잊어버리는 그 모습에서 우리는 너무 짓눌려 살고만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큰 깨우침을 얻을 수 있었다. B사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회에 의해서 이중인격자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은 이렇게 학교의 선생님이니까. 하는 등 사회가 만들어 놓은 그 길에 의해서만 따라 움직이다 할 수 없이 밤에만 자신을 잠시 풀어놓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도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회라는 고정관념의 틀에 얽매어 다시는 뛰쳐나오지 못할 그 길에 중독되어 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 뒤돌아보고 생각해야겠다.

 어찌 보면 B사감과 러브레터라는 작품은 일제 시대의 틀에 박힌 교육제도를 비판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노처녀의 열등감과 가학증과 고독감 등이 얽힌 심리적 변화를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느낀다.

짧은 단편소설을 읽으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제 뛸 때 뛰고 쉴 때 쉴 줄 아는 내 주관을 찾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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