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과 함께 읽는 소설 여행 11 - 6. '홍염'(紅焰) (최서해) 줄거리 및 감상하기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4.07.14|조회수541 목록 댓글 0

아들딸과 함께 읽는 소설 여행 11


6.  홍염(紅焰) (최서해) 줄거리


  서간도 한 귀퉁이에 있는 가난한 촌락 바이허[白河]. 문 서방은 사위(?) 인가[殷哥]가 사는 달리소로 향한다. 그는 죽어가는 아내가 인가에게 빼앗긴 딸 '용례'를 데려다 달라고 애원하던 것을 생각한다.

 문 서방은 본래 경기도 어느 곳의 소작인이었다. 10여 년 소작인 생활에 지친 그는 남부여대(男負女戴)로 딸 하나를 앞세우고 서간도 바이허[白河]로 이주했다. 그러나 여기서의 생활도 나아진 것이 없었다. 중국인 지주인 인가[殷哥]의 소작인이 된 것이다. 겹친 흉년으로 인가[殷哥]에게 소작료를 납부하지 못하자, 인가는 그것을 빌미로 딸 '용례'를 욕심내었다. 결국, 빚을 못 갚아 빚 대신 외동딸을 빼앗긴 문 서방 내외는 절망에 빠졌고, 화증으로 몸져누운 문 서방의 아내는 '용례'를 한번이라도 만나 보기를 원했다. 한겨울, 죽어가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문 서방은 지금 인가[殷哥]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러나 인가[殷哥]는 '용례'를 보여 주지도 않았다. 지전(紙錢) 몇 장을 주며 야박하게 내쫓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그의 앞에서 아내는 '용례'를 부르다가 피를 토하며 죽는다.

아내가 죽은 이튿날 밤, 세찬 바람과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가[殷哥]의 집 근처에 문 서방이 나타난다. 그는 달려드는 개들을 먹이로 달래 놓고 인가[殷哥]의 집 뒤에 쌓아 놓은 보릿짚 더미에 불을 지른다. 치솟아 오르는 '홍염(紅焰)'을 바라보며 문 서방은 쾌감에 젖는다. 이어 불붙은 집에서 뛰쳐나온 인가[殷哥]를 도끼로 찍어 죽이고, 문 서방은 딸을 품에 안는다. 


 핵심정리

배경 :

시간-1920년대 

공간-서간도 바이허[白河]의 조선인 이주민 마을

성격 : 사실주의적. 현실 고발적

경향 : 신경향파 문학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문체 : 속도감과 강렬한 인상을 주는 간결체

주제 : 서간도 조선 이주민의 바참한 생활과 악독한 지주에 대한 소작인의 저항. 일제 강점기하 조선인의 비참한 삶과 저항


인물 : 문 서방 - 간도로 이주하여 중국인의 땅을 경작하는 소작인.

       문 서방의 처 - 딸을 빼앗긴 후 홧증으로 병들어 '용례'를 부르며 죽는다.

       용례 - 문 서방의 외동딸. 빚값으로 '인가(哥)'에게 잡혀감.

       인가[殷哥] - 중국인 지주(地主). 탐욕스럽고 악독함.


구성 : 발단 - 빈농(貧農)인 문 서방이 서간도로 이주하여 인가[殷哥]의 소작인이 됨.

       전개․위기 - 작료 체납으로 인가[殷哥]에게 외동딸 '용례'를 빼앗김.  이로 인하여 아내가 죽음.

       절정․결말 - 문 서방은 인가[殷哥]의 집에 방화하고 인가를 죽임.


  이해와 감상

  1927년 <조선 문단>에 발표된 단편 소설. 1920년대 겨울, 백두산 서북편 서간도에 있는 바이허[白河]라는 곳을 중심 배경으로, 중국인 지주 '인가[殷哥]'에게 착취당하는 조선인 소작농의 울분과 저항을 그린 신경향파 소설이다. 빈곤과 민족적 대립의 문제가 중심 갈등 요인이 되고 있으며, 특히 결말의 방화와 살인은 신경향파 소설의 전형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다.

 <신경향파> 문학의 특징은 첫째, 소재를 궁핍한 데서 찾은 것. 둘째, 지주 대(對) 소작인 또는 공장주 대(對) 노동자의 대립을 중심 플롯(plot)으로 한 것. 셋째, 결말이 살인․방화로 끝나는 것 등이다.

 최서해의 문학 세계는 그의 간도(間島) 체험에서 유래한다. 간도에 유랑하면서 그는 극도의 가난 속에서 독학(獨學)으로 문학 수업을 하는데, 귀국 후 자신의 체험을 <고국>, <탈출기>, 기아와 살육>등의 소설로 발표하면서 새로운 <경향 작가>로 각광을 받게 된다. 그는 극심한 빈곤과 기아가 인간의 감정 및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소설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눈물과 울음, 증오와 폭력, 방화와 살인 등은 모두 빈곤과 기아에서 비롯되는 반응들이다.

 <홍염>은 이러한 그의 문학적 특징이 집약된 작품으로, '빈곤→빚의 대가로 딸을 빼앗김→그로 인한 아내의 죽음→반항적 폭력으로서의 방화와 살인의 선택'이라는 도식(圖式)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대부분의 <신경향파>문학이 그러하듯이 소설 <홍염>에서도 현실 대응 방식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방화와 살인이라고 하는 대응 방식은 극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의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는 바람직한 대안(代案)은 아니며, 자포자기 상태에서의 충동적 행위는 문제의 바람직한 해결이 될 수없기 때문이다.


“홍염”의 이해를 위해 알아야 할 것

 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는 다음 세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최서해는 만주, 간도를 방랑하며 여러 가지 하층 직업을 전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했다.

 둘째, 소재를 궁핍한 것에서 찾았으며, 구성은 지주 대 소작인, 또는 공장주 대 노동자의 대립으로 되어 있고, 결말이 살인, 방화로 끝나는 이른바 신경향파적 요소가 전형적으로 나타나 있다.

 셋째, 결말의 살인, 방화는 신경향파의 한계를 나타낸다는 점이다. 살인, 방화는 자포자기의 상태에서의 충동적 행위이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홍염”의 특징- 내용 : 간도로 유랑해 들어온 문 서방은 지주 인가에게 진 빚 대신 딸을 빼앗기자, 인가의 집에 불을 지르고 그를 죽인다.

 구성: 결말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문 서방과 인가의 갈등이 살인과 방화라는 비극적 결말로 해소된다.

 표현 : 문 서방의 원시적인 폭력성이 그에 걸맞은 박진감 넘치는 묘사와 간결한 문체에 실려 섬뜩한 대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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