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

작성자leehan202|작성시간15.01.01|조회수374 목록 댓글 4

갑오년 한 해의 그림은 슬픔과 눈물로 완성되었고

평화와 순종으로 묘사되는 양의 해! 을미년 새 날이 밝아온다.

한 해가 지났다고해서 지난 신년에 글을 올릴때와 별 다름이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다른 해가 될것 같다.

어떤 이는 해가 바뀔때마다 심한 조울증에 시달린다 하는데 난 덤덤한 성격이라 그런지 그런것도 없다.

시의 한 구절처럼 세월 따라 늙어감은 당연한것,

매년 나이 들어감을 사진을 통해 확인하는 즐거움(?)까지도 있다.

가끔 주변에 성형이나 보톡스 투여를 쇼핑처럼 하는 이가 있다.

나무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자신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는 차이일뿐,

늙음을 한탄하며 잠시 지연시키고픈 심리를 이해는 하니까, 그럴수도 있겠다......한다.

2014년 한 해는......

한참을 뒤돌아 생각해본다.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세월호,

엄동설한에도 굴뚝 농성중인 쌍용 자동차,

오늘도 서울 시청 앞에서 추위에도 농성하고 있을 비정규직 근로자들.

연천 폭행 윤 일병 사건......

가슴 먹먹해지는 어두운, 크고 작은 일들은 잠시만 내려놓자.

그러고나니

 대개의 어머니들이 그렇듯 나 또한 아이들이 먼저 떠오른다.

딸 아이는 2년간의 신혼을 마치고 드디어 계확했던대로 복 중 태아를 가졌다.

벌써 아들임을 알고 남자 아이 키우기 플랜에 돌입했다.

예쁘고 건강한 아기이길 지금부터 기다린다.

아들은 7개월 가량의 수습을 거쳐 정식 발령을 받았다.

나는 자꾸 아들을 부추긴다.

2년 정도만 경험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라고.

아들은 말이 없다.

나름대로 계획이 있으려니 믿고 기다려야 할듯 싶다.

지난 2014년의 하하는 풍성했다.

잠시 출석을 미루는 회원도 있지만 새로운 회원의 출현으로 활력을 주었다.

여전히 언니네 봉사,하하 씨내, 일움 학교 봉사, 집밥 나누기, 문학 기행, 하하 모두제까지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아픔도 공유한다.

아기 편지를 통해 회원들의 안녕과 근황을 알수 있으며 추구하는 가치관도 엿볼수있어 더욱더 친밀감을 갖게된다.

어느 누구 한 사람 애정이 가지않는 사람이 없다.

교수님 말씀대로 모두가 삶의 빗질을 잘하여 정돈된 사고를 할줄 알며 반듯하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

큰 언니로서 부족하기 짝이 없는데도 존중 받는 느낌에 몹시 부끄럽고 송구하다.

 

이제 내년 3월이면 할머니가 된다.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할머니 대열의 동참을 기다린다.

내 어머니로부터 받은 무한한 사랑과 보살핌을 대물림하고싶다.

어머니를 잃고 회한에 몸부림치는 일이 없어야하듯이 내 딸에게 해줄수있는것 모두를 후회없이 해주고싶다.

또 하나.

마침내 환갑이다.

엊그제가 이립이고 불혹이더니 지천명을 지나 육십갑자가 다시 돌아왔다는 회갑이다.

어느새......라는 느낌은 없다.

어느 한 날 허투루 보낸 날 없이 살아왔을 것이므로 허무나 회한은 없다.

그러나 업적이 있는것도 아니고 더더군나 후세에 이름을 남길만한 위인도 못되어 삶이 심심하기 그지없다.

대개가 그렇듯이 파란만장이라는 말은 나와는 거리가 멀어 굴곡진 삶보다는 평탄한 아스팔트 길을 어려움 없이 걸어온 느낌이다.

그렇다고 잘 나갔다는 뜻이 아니고 그냥 치열하지 못한,

무엇이건 성취하고자 절실한 노력없이 게으르고 태평하게 살아 왔다는 의미다.

당연히 후회스러워야 할텐데도 그런것도 없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두 다 훌륭하고 뛰어나는데 나 같은 무미건조한 삶도 있어야지......한다.

남편은 늘 그랬다.

얼마든지 앞서갈수있는 여건을 갖추었으면서도 욕심 없이 한량처럼 살아 간다고 힐난한다.

매사 적극적인 남편의 입장에선 내 삶이 한심스러울수 있겎다 싶다.

그러나 부족함이 많은 내게도 반짝이는 한 구석이 있으니,

언젠가 아들의 편지에서였을까?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키웠지만 물질적 가치에 우위를 두지 않을것을,

새상을 올바르게 바라볼수있는 가치관을 심어준것,

정직하게 살아 갈것을 가르친 덕분에 오늘날의 자기가 있다는 눈물겹게 고마운 말이 생각난다.

그리고 인생의 조언자로서 존경 한다는 말도.

세상에 이런 찬사를 받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살아온 가치가 있지 않을까?

너무나 내놓을것 없는 초라한 모습에

애써 나를 토닥토닥 위로한다.

나의 소박한 인생관을 드러내놓고 자못 부끄럽다.

 

2015년 을미년을 맞아 주위의 모든 소중한 이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빌어본다.

육신이 불편한 분에게는 건강을,

물질이 부족한 분에게는 풍요를,

마음이 외로운 분께는 친구를,

삶이 고달픈 자에게는 휴식을,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인내를,

출산을 앞둔 산모에게는 순산을,

사회에 진출한 새내기에게는 희망과 도약을,

그리고 우리 하하 식구에게는 마음의 평화와 감사, 사랑을.

 

안녕 갑오년~

happy new year !!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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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leehan20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1.01 우와~ 어찌 이렇게 시간을 딱 맞췄을까요? 맞추려 급하게 쓰긴 했는데 제대로 성공했습니다.
    올 한해 뭔가가 잘 되려는거 아닐까요?
    하하 여러분~ 행복하세요~~
  • 작성자취원 | 작성시간 15.01.01 계속 내리는 2015년 첫 눈으로 밖이 환한 밤 입니다.어둡고 슬픈 2014년 갑오년이 눈 속에 묻혀가고 있는듯 싶습니다.2015년 을미년,leehan202님이 소망하시는 바 대로 이뤄지길 저도 함께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어진 삶을 자연의 한 부분처럼 전혀 거스름없이 살아가시는 耳順의 leehan202님.그 모습 자연스러워 보기에 참 좋습니다.
    새해 첫 날,회갑과 할머니가 되신다는 복음,하하 모두 마음 모아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스텔라 | 작성시간 15.01.02 하하를 위해 늘 동분서주하며 애써오신 왕언니에게 감사드립니다.곧 할머니가 되신다는데 젊음엔 아무런 하자가 없으니 염려놓으세요. 역경없이 자연스러운, 지극히 평범해 보일 생활들이 참 부럽습니다, 그것도 다 복이 아니겠어요. 늦은 시간 문자를 받을 때 약기운에 비몽사몽 정신 없었지요.문자 감사해요.어제 우연히 어느 동영상 보다가 왈칵 설움이 밀려왔지요.외국,어느 신사차림의 노신사가 길거리에서 모자 벗어놓고 'you raise me up'을 부르는데 갑자기 세월호와 윤일병이 생각나 가슴이 미어지며 눈물났어요. 올해 일어난 사건들 중 가장 가슴 아픈 베스트 1,2위잖아요.이제 그 슬픈 사람들이 2014년에 묻혀 세월 속으로 사라지겠지
  • 작성자스텔라 | 작성시간 15.01.03 ..그저 몇 년도에 일어난 사건사고로 기록되겠지요.. 그 허무하고 이해 될 수 없는 사건은 또 희미하게 묻혀지겠지요.잊지맙시다.결코..기가막힌 참사를.. 올 한 해는 그런 끔찍한 사건들이 제발 안 일어나길 바래봅니다.영희언니 올해도 하하를 위해 열심히 뛰어주세요.언니도 눈 오는 거 보이지요.밖에 눈이 내리는데 어느 한 곳으로 바람과 함께 휘날리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서 사뿐하게 춤추 듯 눈꽃들의 행진을 보여줍니다.인간들의 마음을 외면한 채 눈꽃들이 춤을 춥니다.나즈막한 왈츠의 여유로움입니다.청양의 해,많은 행복만을 안겨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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