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64년 겨울 독후감(이문희)
이문희(경영07)
*줄거리
1964년 겨울, 추운 날 서울의 어느 포장 마차 선술집에서 안씨라는 성을 가진 대학원생과 '나'는 우연히 만난다. 우리는 자기 소개를 끝낸 후 얘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다른 환경에 처해있지만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무의미한 입씨름 같은 대화를 한다. 예를 들어, '파리(Fly)'에 관한 이야기다. 파리를 사랑하느냐는 나의 질문에 그는 우물거렸고, 나는 날 수 있는 것으로서 손 안에 잡아본 것이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스스로 답한다. 추위에 저려 드는 발바닥에 신경 쓰이는 나에게 그는 꿈틀거리는 것을 사랑하느냐고 묻는다. 나는 의기양양해져 옛 추억을 떠올리며, 여자 아랫배의 움직임을 이야기하고, 그는 꿈틀거리는 데모를 말한다. 다른 얘기를 하자는 그를 골려 주려고 나는 완전히 자신만의 소유인 사실들에 대해 얘기를 시작한다. “ 평화 시장 앞에 줄지어 선 가로등들 중에서 동쪽으로부터 여덟 번째 등은 불이 켜 있지 않습니다......”“그리고 화신백화점 육층의 창틀 중에서는 그중 세 개에서만 불빛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와 같은 의미 없는 말장난이나 하고 시간을 보낸다.
나는 안형이 왜 집도 잘 살면서 왜 초라한 포장마차를 오냐고 하니까 저녁의 해방감 때문에 포창마차를 간다고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안형은 어디 따뜻한 데 가서 정식으로 한잔씩 하고 헤어지자고 말을 하려고 할 때, 제법 깨끗한 코트를 입고 머리엔 기름도 얌전하게 바르고 있지만 왠지 가난뱅이 냄새가 나는 서른 대여섯 살짜리 사내가 우리 쪽을 향해 말을 걸어와 우리와 함께 어울리기를 간청한다. 힘없이 보이는 그 사내는 저녁을 사겠다고 하며 근처의 중국요리 집으로 들어간다. 왜 음식값을 자신이 내려고 하냐고 물어보니까 자신이 돈을 다써버리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조심스레 자신의 아내가 급성뇌막염으로 죽었고 그녀의 시체를 병원에 팔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직업은 서적 월부 외판원이었지만 , 옛날에 부인과 재미있게 살았다는 것 등을 누구에게라도 얘기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며 말을 계속한다. 그러면서 돈을 다 쓸 때까지 함께 있어 달라고 부탁을 한다. 나와 안은 그 자리를 피하고 싶지만 눌러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
중국집에서 나와 우리는 양품점 안으로 들어가서 알록달록한 넥타이를 하나씩 사고 귤도 산다. 돈의 일부를 써버렸지만 아직도 얼마의 돈이 남아 있다. 그때 우리 앞에 소방차 두 대가 지나갔고, 사내는 소방차 뒤를 따라 가길 원한다. 택시를 타고 화재가 난 곳에 도착해서 불구경을 한다. 그런데 갑자기 사내가 불길을 보고 아내라고 소리친다. 그러곤 남은 돈과 돌을 손수건에 싸서 불 속에 던져버린다. 결국 그 돈은 다 쓴 셈이 되었고 우리는 약속한 대로 가려 했지만 사내는 우리를 붙잡는다. 혼자 있기가 무섭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밤만 같이 지내길 부탁하며 여관비를 구하기 위해 근처에 함께 들르길 요청한다. 사내는 월부 책값을 받기 위해 어떤 사람의 집에서 벨을 눌리지만 당사자로부터 거절을 당하자 좌절하며 운다. 안과 나는 술이 많이 취했다며 달래며 여관에 들어가서 우리는 방을 몇 개 잡을 것인가에 대하여 약간의 이견을 갖게 되나 안의 주장에 따라서 각자 방을 정한다.
다음 날 아침 사내는 죽어 있다. 안은 갑자기 나를 깨우면서 말을 걸자 안과 나는 성급히 거리로 나온다. 안은 그 사내가 죽을 줄 알았다는 것, 그래서 유일한 방법으로 혼자 놓아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둘은 헤어지면서 한권의 소설은 막을 내리는 것이다.
*작품해석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각 인물의 개인주의 적인 성격이다. 안은 철저한 개인주의이고 나도 개인주의적이나 약간의 갈등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나와 안은 개인주의 적이기 때문에 서로가 말이 통하나 30대 사내와는 통할 수 가 없다. 사내는 위의 두 인물과 달리 항상 외로워하고 공동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려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견해는 1960년대 당시 사업화가 막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개인적인 자신의 면만 바라보는 당시의 현대적인 인물(안 과 나)과 전통적인 공동체주의를 가진 사람 사이의 관계인 것 같다. 불쌍하게 죽어 가는 30대를 보면서 작가는 필체를 냉정하게 쓰면서 우회적으로 이를 비판하는 것 같다.
나는 인상 깊었던 대목은 “돈은 6백 원 없어지고 말았다. 3백 원 없어졌다. 택시비로 30원이 없어졌다.” 이라는 대목이었는데, 사건은 진행되고 있지만 돈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냉정하고 짧게 씀으로써 소설의 분위기를 살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안이 냉정하게 “ 그 양반 역시 죽어 버렸습니다.” 할 때,ㅡ안의 철저한 개인주의에 사실은 놀라고 말았다.
*결론
나는 김승옥의 개인주의적인 사회의 면을 통쾌하게 잡아내며 묘사하는 부분을 책을 읽으면서 발견했다. 안과 나를 통해서 1960년대를 대표하는 국민성이 이 글에서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