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고 삶 쓰기 (3) 11
새로운 길(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11. 새로운 길(윤동주)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성격 : 서정적, 의지적, 고백적
- 운율 : 내재율
- 표현 : 반복, 열거, 생략, 대구법
- 특징 : 1인칭 자기 고백체
- 소재 : 나의 길
- 주제 : 자신의 길에 대한 굳은 신념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이다. 언제나 새로운 길을 가겠다)
특징
- 수미상관의 연 구조
- 3연을 중심으로 중첩되는 연 구조
- 1인칭 자기고백적인 시
구성
- 1연 : 나의 길(공간적 배경) - 이름다운 변화 가득한 길(자신이 걷는 길)
- 2연 : 새로운 길(시간적 배경) - 영원히 변치 않을 새 길(내가 갈 새로운 길)
- 3연 : 희망의 길(환경) - 자연, 인간의 조화(희망의 새로운 길)
- 4연 : 소망, 의지(2연의 강조) - 주제연(새로운 길을 끝까지 가겠다)
- 5연 : 나의 길(1연의 강조) - 아름다운 변화 가득한 길(자신이 걷는 길)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매일매일 같은 길을 가지만, 그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임을 표현하고 있다. 이 ‘길’은 새로운 공간이면서 동시에 낯익은 공간이기도 하다.동시에 이 ‘길’은 항상 새로운 세계를 찾아가는 기대와 설렘의 공간이다. 구성에 있어서는 반복과 수미 상관이라는 단순성을 보여 주지만 '민들레, 까치' 등의 친근한 시어와 같은 음절이 반복해서 쓰임에 따라 일어나는 음위율과 같은 효과를 통해 싱그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 시는 저항적, 애국적 시인으로서의 시인의 시적 경향에 맞추어 감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 구성을 보면 3연을 중심으로 2연과 4연, 그리고 1연과 5연이 대응되면서 중첩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 2연과 4연에서는 동일한 내용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1연과 5연에서는 동일한 내용의 단순 반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