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 읽고 삶 쓰기

딸아이의 능금(김만옥)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9.05.03|조회수68 목록 댓글 1

딸아이의 능금(김만옥)

 

봄비가 다녀간 담장 밑 양지쪽에

어느 날 딸아이가 능금 씨 심는다

봄이 다 가고 여름이 와도

싹은 나지 않고 가슴 죄는데

가을이 다 가고 겨울이 와서

까마득 그 일 다 잊어버릴 때

딸아이 마음속에 능금 꽃 필까

딸아이 마음속에 능금이 열릴까

딸아이에게

퇴비 한 줌 주지 못한

어른이 송구스럽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날아(捏娥) | 작성시간 19.05.03 새싹이 쏘옥~땅을 뜷고 세상을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요.아들이 시골 앞문 자두나무 앞에 은행 씨앗을 심은 적 있지요.꼭 발아해서 기쁨 주기를 함께 기원했는데 싹이 햇빛을 보았습니다.얼마나 예뻤는지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