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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고 삶 쓰기

'길' (이영춘)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4.10.02|조회수154 목록 댓글 0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이영춘·시인,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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