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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아 작성시간20.03.24 그렇잖아도 새벽에 정신이 들자마자
흐릿한 여명 속에서 문득 사월이 오는구나하는 생각과 동시에 선암사를 떠올렸다. 오늘 새벽이 아니라 어제 낮에도 그 전날에도 봄이 바람을 통해, 볕을 통해 살랑살랑 반짝임을 느끼던 때부터 몇번이고 그곳에 걸어들어 가고 달려가 보고 하였다. 선암사 홍매화가 져 버린 후에 찾아간 터라 작년 봄비 오는 날에 비 젖은 얼굴로 나를 맞아 준 것은 소박한 흙담, 발밑까지 내려앉을 만큼 그리움을 달고 있는 왕벚꽃.
비 맞아 더욱 선명해진 편백의 초록잎들과 맑게 검은 줄기들.
아, 그리운 이를 두고 온 것처럼 잊혀지지 않았던 그곳. 아기웃음처럼 맑았던 산진달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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