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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고 삶 쓰기

시 읽고 삶 쓰기(4) - 9. '배추의 마음'(나희덕(羅喜德) ) 원문 읽고 감상하기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4.11.14|조회수1,795 목록 댓글 0

배추의 마음(나희덕(羅喜德) )


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헛일일 것 같더니

여름내 밭둑 지나며 잊지 않았던 말

─ 나는 너희로 하여 기쁠 것 같아.

─ 잘 자라 기쁠 것 같아

          

늦가을 배추포기 묶어 주며 보니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 찼다.

─ 혹시 배추벌레 한 마리           


이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꼭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배추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배추 풀물이 사람 소매에도 들었나 보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운율 : 내재율

 성격 : 자연 친화적, 비유적

 배경 : 늦가을

 제재 : 배추

주제 :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깨달은 생명의 소중함.

 표현법

 의인법( 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배추의 마음→ 말하는 이와 정서적  교감을 형성함)


 대화체, 독백체의 서술

 대화체 : '―나는 너희로 하여 기쁠 것 같아. / ―잘 자라 기쁠 것 같아.'

독백체 : '―혹시 배추벌레 한 마리 / 이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말하는 이의 내면 심리를 전달함.


시의 특징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하여 정서적 교감을 형성하고 있다.

배추와 사람 사이에 오가는 마음의 교류가 의미의 중심을 이룬다.

대화체, 독백체의 서술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말하는 이의 내면 심리를 표현하였다.

일상적인 소재인 배추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생명의 가치 등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시인의 정서 및 내용 파악하기

1. 시인이 노래하는 대상은?      배추

2. 시인이 대상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는 구절은?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여름내 밭둑 지나며 잊지 않았던 말 / 꼭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3. 시인이 무엇을 걱정하고 있나?

  배추를 묶을 때, ( 배추 벌레 )가 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는 것

4.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시인의 정서는?

     하찮은 대상에도 기대를 품고, 잔잔하고 따스한 마음을 베풀 줄 알며, 한갓 미물의 생명도 아낄 줄 아는,(생명)에 대한 (외경심)이 있는 고운 마음의 소유자

5. 시인은 배추를 어떤 존재로 생각하나?

    시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존재, 다른 ( 생명체) 를 위해 자신을 ( 희생 )하면서도 더욱 마음이 깨끗해지는 존재

6. 어느 부분에서 알 수 있나?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 찼다,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 오르는 / 배추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7. 그렇다면 이 시의 제목 '배추의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자신을 아끼는 사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마음, 맑고 순결한 마음,

   다른 존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더욱 순결해지는 마음

8. '배추의 풀물이 사람 소매에도 들었나보다'의 의미는? 작은 생명은 물론 자신을 해치는 존재일지라도 아끼고 보호하는 배추의 갸륵하고 순결한 마음이 인간에게 전이된 상태, ( 순결 )한 마음으로 ( 동화 )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해와 감상

'배추의 마음'은 시집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1994)에 실려 있는 작품입니다.  배추를 자식 키우듯, 그러면서도 '배추벌레 한 마리'에게도 숨쉴 곳을 내 주려는 시인의 따뜻함이 배어 있는 작품으로, 자신이 만나는 세상과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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