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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고 삶 쓰기

시 읽고 삶 쓰기(4) - (11)'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정호승) 원문 읽고 감상하기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4.12.18|조회수3,688 목록 댓글 0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정호승)


울지 마

엄마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너처럼 많이 우는 애는

처음 봤다

해마다 가을날

밤이 깊으면

갈댓잎 사이로 허옇게

보름달 뜨면

내가 대신 이렇게

울고 있잖아



핵심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서정적, 동시적

 운율: 내재율

 구성: 1연 11행

1∼5행: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며 슬퍼하는 ‘애’의 울음,

6∼11행: ‘애’를 위로하기 위한 귀뚜라미의 울음) 제재: 귀뚜라미 울음

주제 : 귀뚜라미의 위로, 엄마를 잃고 슬퍼하는 아이에 대한 위로

특징: 사람이 아닌 귀뚜라미를 의인화하여 시적화자로 설정함, 쉽고 일상저인 언어로 표현함

주된 정서: 가을날 밤, 갈댓잎, 보름달 - 외로움, 그리움

시의 화자 : 나(귀뚜라미) 시적 상황: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며 우는 아이에게 편지를 씀

화자의 정서와 태도 : 우는 애를 위로하며 대신 울어 줌


이해와 감상1

시에 따라 화자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나’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 이 시 역시 화자는 ‘나’로 드러나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시의 화자가 ‘귀뚜라미’라는 것이다. 시인은 왜 귀뚜라미를 화자로 설정했을까. 시인은 아마도 엄마를 잃고 슬퍼하는 어떤 아이를 위로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마침 어디선가 들려오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듣고는, 그 소리가 누군가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따라서 시인은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며 슬프게 우는 아이를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을 보다 친근하면서도 절실하게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귀뚜라미를 화자로 설정했다고 볼 수 있다.


이해와 감상2

 내용이 싹: 이 시에서 ‘귀뚜라미’의 편지를 받는 이는 돌아가신 엄마 때문에 몇 해가 지나도록 울고 있는 아이로 나타나 있다. ‘너처럼 많이 우는 애는 처음 봤다’라는 표현을 통해, 아이가 얼마나 슬퍼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시인은 가을날 밤새 울어대는 귀뚜라미의 울음을, 그렇게 슬퍼하는 아이를 위해 대신 우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귀뚜라미가 대신 울어 주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대신 울어주는 것이겠다. 누군가에게 위안을 주고 싶은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엿보이는 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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