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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고 삶 쓰기

낮은 곳으로

작성자한아|작성시간26.06.17|조회수16 목록 댓글 0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 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것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 이정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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