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고 삶 쓰기 (2) 1
가을 소녀들 (양정자 )
학생들도 선생님도 다 가 버린
꽃도 잎도 다 져 버린
을씨년스런 11월 텅 빈 교정 한 구석에
아직 사춘기에 이르지 못한 중1짜리 계집애들이
늦게까지 고무줄을 하고 논다.
"장난감 기차가 칙칙폭폭 떠나간다.
과자와 사탕을 싣고서......"
잔설처럼 깔린 황혼을 스산히 몰고 가는 찬바람에
펄럭이는 교복 치마 밑에서 통통히 여무는 종아리
계집아이들의 높고 쾌활한 웃음소리에
어둑신한 교정 한 구석이
꽃핀 것처럼 환하게 밝아지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운율 : 내재율
제재 : 가을 소녀들
성격 : 회화적, 감각적
주제 : 가을을 밝히는 소녀들의 웃음. 늦가을에 느끼는 어린 소녀들의 쾌활하고 밝은 모습
특징
- 가을을 맞이하는 소녀들의 순수한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 다양한 심상을 사용하여 대상을 표현하고 있으며, 한 장의 사진을 찍듯 가을을 만끽하는 소녀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① 교육 현장에서의 소박하고 일상적인 체험을 시의 제재로 삼았다.
② 여러 심상을 사용하여 시의 상황과 분위기를 나타내었다.
③ 어린 소녀들을 바라보는 시적 화자의 시선이 밝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구성
1행~7행 : 교정에서 고무줄 놀이를 하는 소녀들
8행~9행 : 성숙해지는 소녀들
10행~12행 : 소녀들의 웃음소리에 밝아지는 교정
심상
1. 시각적 심상
- 텅빈 교정 ~ 고무줄을 하고 논다.
- 잔설처럼 깔린 황혼을
- 펄럭이는 교복 치마 밑에서 통통히 여무는 종아리
- 어둑신한 교정 한 구석이 꽃핀 거처럼 환하게 밝아지네.
2. 청각적 심상
- 장난감 기차가 ~ 사탕을 싣고서--.
- 계집아이들의 높고 쾌활한 웃음소리에
3. 촉각적 심상 : 스산히 몰고 가는 찬 바람
이해와 감상
이 시는 11월의 을씨년스런 교정에서 고무줄놀이를 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를 읽으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장면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처음에는 늦가을의 쓸쓸하고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중간에는 고무줄놀이 하는 여학생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이, 마지막에는 쓸쓸하고 을씨년스런 처음의 분위기가 여학생들로 인해 밝고 환한 분위기로 반전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이처럼 시를 충분히 음미한 후, 마음속에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각적 심상을 파악하며 시를 감상해 봅시다.
소녀들이 있는 교정의 가을 풍경을 노래하고 있는 시입니다.